순천시, 쓰레기공론화위원회 ‘순천대 박상순 위원장’ 정서 논란

2018. 09.09(일) 23:18

[순천/아침신문]정순이기자 = 순천시는 지난 7일(금) 쓰레기 문제해결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을 오전 10시경 시청 대회의실에서 허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순천시(시장 허석) 최대 현안으로 나타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첫 숙의민주주의' 시민 공론화 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자칭 전문가 그룹 3인 중 순천대 환경공학과 박상순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당일 출범식 자리에서 허석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위원 65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하고, 그간 항상 주창한 '숙의민주주의'를 기본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공론화 절차에 따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공론화위원회 임원선정 과정에서 당초 순천시가 모든 임원을 공론화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달리 위원장으로 선정된 순천대 환경공학과 박상순 교수가 돌발적으로 사무총장을 선임하겠다고 나서 결국 부도덕한 처신으로 임원이 선정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순천시가 787억 원을 들여 신축해 운영한지 4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 주암면 쓰레기폐기장인 자원순환센터 문제 해결과 소각장 설치 혹은 매립장 신설 등을 위한 민선7기 들어 ‘첫 숙의민주주의로 시도되는 공론화’ 자리에서 주제와 달리 개인적인 완장 찬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65명으로 기재된 주요 참석자 명단을 살펴보면 시의회, 전문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민단체 대표 및 활동가, 자원순환리더, 언론인, 주민단체, 폐기물종사자, 시민, 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었으나 그 중 전문가 집단을 구성된 3인이 환경전문가인지 아니면 다른 호칭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위원은 “허석 시장이 피력한 '숙의민주주의'를 기본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투명하고 공론화하여 선정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총장은 될 수 있으면 그들의 말을 아끼고 참여 위원의 발언을 통해 문제 해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어 피력했다.

이어 그는 정책대안에 선정된 위원 중에 전문가로 기재된 전문가가 정말 환경 관련한 전문가인지 아니면 타 방식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타났고, 시민실천에 표기된 위원들도 세분화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한편, 순천시는 이날 공론화위원회 출범으로 지역 최대 현안인 자원순환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대책을 올해 말까지 활동하고, 이후 쓰레기처리 소각장 설치 논의와 신규 조성에 대해서도 공론화 과정을 걸쳐야 하고, 오는 15일에는 쓰레기 정책 발언대, 자원순환 토크 등 광장토론회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