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기 좋은 섬 슬로시티 증도는 서해안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여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손꼽히는 곳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꼭 한번 머물러보고 싶은 최고의 여행지 중 한곳이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의 섬 이라고도 불리는 신안군에 자리한 증도는 지난 2007년 12월1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살아가는 축복의 땅이다.

슬로시티 증도는 지난 2010년 증도대교가 개통되기 전 까지는 배를 타지 않고는 갈 수 없는 섬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청정 다도해를 가로질러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세워져 있는 중도대교 덕분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아름다운 증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증도는 유인도 8개와 무인도 91개로 형성되어 있으며, 서쪽에는 바다에서 밀려온 4Km의 백사장으로 천연적인 해수욕장이 형성되어 있고, 4면이 바다이므로 해태양식이 잘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단일염전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이 펼쳐져 있다. 특히 바다의 절정과 함께하는 해안도로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듯 한 해송이 가득한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어, 섬 전체를 천천히 걸으며 증도의 참 모습을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빛과 소금 그리고 소금의 고향 ‘태평염전’
신안 증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새하얀 천일염이다. 증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로, 단일염전으로는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광활한 태평염전이 자리하고 있다. 증도대교를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바로 염전이다.  태평염전은 지난 1953년 6.25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생산을 늘리기 위하여 조성한 것으로, 증도와 그 옆 대초도 사이의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 462만㎡에서 매년 약 15,000톤의 천일염을 생산,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소금의 고향 같은 곳이다.

특히, 태평염전은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생생한 현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염전을 가로질러 놓인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하늘과 바람 그리고 염전이 만들어내는 풍광과 드넓게 펼쳐진 반짝반짝 빛나는 염전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보노라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증도에는 소금이 유명한 만큼 소금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이 만들어져있는데 그중 가장 백미는 바로 우리나라 유일의 소금박물관일 것이다. 소금박물관은 염전 설립초기에 건축된 석조 소금창고를 활용하여 개관한 곳으로, 천일염이 생산되는 과정과 천일염의 효능과 효과 등을 한 번에 알아 볼 수 있는 개방적 박물관이다.

더욱이 이곳 소금박물관은 박물관이 주는 딱딱함 보다는 마치 갤러리에 들어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구획을 나누기 보다는 어우러짐을 중요시 했으며, 박물관의 가장 큰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천일염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웰빙 박물관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명소이다.

소금을 흔히 빛과 같이 중요한 존재라는 말을 한다, 증도의 드넓은 태평염전을 둘러보며 왜 소금에 그런 말을 했는지 절실히 느껴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드넓은 은빛 모래사장 우전 해수욕장과 짱뚱어다리의 아름다운 조화
증도를 여행하다보면 참 걷기 좋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눈길 머무는 곳 마다 울창한 해송과 함께 만들어진 산책로가 즐비한 곳으로 특히, 끝없이 펼쳐지는 고은 은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우전해변과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년의 숲길이야 말로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의 숲길을 울창한 해송으로 이루어진 길로 총 3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숲길을 하늘에서 보면 마치 한반도의 모습과 흡사하다 해서 한반도 해송 숲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오랜 세월 바닷바람으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해송 숲길의 바닥을 가득 매운 솔방울을 밟으며, 둔덕을 경계로 어렴풋이 보이는 푸른 바다와 바닷바람에 섞여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모든 근심을 떨쳐버리고 깊은 사색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며 느리게 걷다보면 증도가 왜 슬로시티인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느리게 해송 숲의 솔잎과 곱디고운 모래 위를 거닐다보면 우리네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의 볏짚과 대나무로 만들어진 비치파라솔이 줄지어 있는 우전해변과 이름부터 즐거움을 줄 것 같은 짱뚱어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증도 우전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은 왜 많은 이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것인지 알 수 있는 곳으로,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해변의 모습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거슬러 올라가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여름 절정의 해변과 함께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볏짚 파라솔아래서 완만하게 휘어지는 비치의자위에 누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콤한 칵테일을 손에 들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져 다가오는 여름에 꼭 한번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증도는 작은 섬이지만 눈길 돌리는 곳마다 명소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우전해변의 해송숲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짱뚱어광장과 길이 470m 갯벌위에 떠있는 명물다리인 짱뚱어 다리가 그것이다, 이 짱뚱어다리는 바닷물이 가득한 만조시 다리를 건너가보면 마치 내가 바다 위를 걸어가는 듯 한 착각과 함께 영화속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고, 썰물 때에는 갯벌위에서 뛰어노는 수많은 짱뚱어와 게들의 모습에서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해 매 시간마다 변하는 증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증도의 모습이다.
아름다운 낙조 있는 낙조전망대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신비의 황금의 땅 엘도라도 리조트
증도는 다도해로 넘어가는 일몰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나라의 유명 낙조 명소와 겨루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증도의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인 낙조전망대는 하루 동안 쉼 없이 걸었던 다리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선사하며, 붉게 물들이면 넘어가는 태양의 몸부림을 넋을 잃고 감상하는 것 증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슬로시티 증도는 다리가 바빠지는 여행지이다, 섬 곳곳을 자동차가 아닌 직접 걸으면서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방법이듯이, 하루 동안 증도의 이곳저곳을 걷고, 체험하고 느끼다보면 기분 좋은 피곤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증도에는 하루 동안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아름다운 황금의 땅 엘도라도 리조트, 펜션 등 휴식처가 있다. 특히 엘도라도 리조트는 신안군에 최초로 만들어진 리조트로, 아름다운 우전해변을 배경으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 모습으로 증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을 선사하며, 슬로시티 증도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

남쪽 끝 신안군에 위치한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섬 증도, 아시아 최초, 대한민국 최초 슬로시티라는 수식어에 맞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휴식을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더욱더 발전할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시간조차 쉬어갈 만큼 여유 있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증도여행은 지친 도시민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행운의 부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꼭 한번 슬로시티 증도로의 여행을 떠나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