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선사하는 소중한 선물 속으로...
가을의 순천만은 드넓게 펼쳐진 광활한 갯벌위로 갈대들이 활짝 피어올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며, 갈대와 철새 그리고 깨끗한 자연의 생태환경을 보기위해 몰려든 많은 관광객들에게 생동감이 살아있는 자연의 현장을 보여주어, 누구나 한번 찾아오면 꼭 다시 찾아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순천만, 특히 2009년 가을의 순천만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 담겨 있어 몇 시간씩 차를 타고 왔을 사람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2006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늘이 내린 자연정원이라는 찬사와 함께 수많은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매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가 넘치는 순천만, 그동안 순천만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화두 속에 조금씩 조금씩 자연 생태관광지답게 그동안 투박하지만 소박하고 최대한 환경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개발과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취재를 위해 순천만을 찾은 필자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놀람을 금치 못할 정도로, 순천만은 매년 또 다른 매력으로 마치 겹겹이 쌓여있는 양파처럼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순천만은 넓은 갈대밭만큼이나 주변에 다양한 문화 학습시설이 갖추어져 단순히 관광지로서 만의 역할 뿐만 아니라 우리아이들에게 자연의 산교육을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기능까지 함께 하고 있다.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내 비교적 저위도에 자리하며 드물게 평야지대에 건립된 순천만 천문대와 순천만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자원의 학술적 연구와 학생 및 일반인의 생태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순천만자연생태관 그리고 순천만의 람사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람사르 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순천만의 자연 생태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생태탐방열차 등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장소라고 생각되어지며, 특히 최근에는 순천시의 시민공영자전거 온누리가 설치되어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직접 페달을 밟아 달려보는 기분은 도시에서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온가족이 다함께 가을의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 진다.
순천의 상징이자 우리나라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순천만, 매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유명 명소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순천시와 관계공무원들의 노력과 순천만을 아끼고 사랑하는 순천시민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순천만은 많은 변화와 발전 속에서도, 자연그대로의 보존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보존과 계발이라는 첨예함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순천시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순천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2013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다. 솔직히 준비 단계부터 성공적으로 개최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있지만, 그저 황량하기만 했던 넓은 갯벌 이였던 순천만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생태자연환경으로 만들었듯이, 이런 노력과 정성이 더해진다면, 그 어떤 정원박람회보다도 사람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자연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순천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순천만,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움직임처럼, 누구나 편안하게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또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며, 어렵지 않게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순천만이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