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가 곡성역에 가까워지면 기찻길 옆 코스모스가 시골 간이역의 정취를 흠뻑 전해줍니다. 바람에 살랑거리며 서 있는 코스모스와 기차가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요즘 곡성기차마을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 해랑이 대도시 관광객들을 싣고 매주 화요일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이곳 기차마을은 시골 간이역의 정취와 증기기관차의 추억 외에도 다양한 국악공연과 사진전 등 문화프로그램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대하드라마 토지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역 위쪽으로는 기차 펜션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펜션에서는 섬진강이 굽어보이고, 물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재래 5일 시장을 전통한옥촌으로 꾸며 3일과 8일, 토요일과 일요일에 난장을 펼칩니다. 친환경 인증 농산물과 임산물 그리고 대장간,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국밥 등 순박한 고향사람들의 정이 담긴 풍물시장이 열립니다.

기차마을의 명물이라면 철길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철길을 달리는 자전거는, 2인용과 4인용이 있고 탑승객 전원이 페달을 밟을 수 있어서 재미와 속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기찻길을 따라 아스라한 옛추억이 저절로 떠오르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낭만과 추억을 간직한 채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영상_전남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