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폭포는 떨어지는 폭포수가 마치 하늘에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치와 지리산의 높은 산줄기에서 내려오는 깨끗하고 맑은 물줄기가 어우러져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나 떨어지는 폭포수를 온 몸으로 맞으면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다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여름이면 잊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작과 함께 5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를 피해 낙수를 즐기고 물놀이를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폭포수 아래와 계곡은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높은 지리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폭포수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많은 양이 쏟아져 내리고, 그 아래 잔뜩 몸을 웅크린 젊은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낙수를 즐기는 모습과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따라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속에서, 직접 체험하지 않더라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는 저만치 달아나게 한다.

수락폭포는 구례의 10경중의 하나로 15m상공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와 폭포주위를 감싸는 풍경이 마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시키며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구례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폭포수도 일품이고 멋지지만 그 아래를 흐르는 계곡이 다른 곳과는 달리 완만하며 물의 깊이도 그리 깊지 않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수 있으며, 특히 폭포 주변으로 주차장 시설과 야영을 할수 있는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겁게 휴가를 즐길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 아래를 흐르는 깨끗하고 맑은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다 보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수락폭포는 다행이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소박해 우리 내 고유 정서에 딱 맞아 떨어지며, 발전을 중요시 하는 요즘 세태에 어울리지 않게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볼수 있어 기분 좋을뿐더러, 폭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와 함께 어우러지며, 최고의 여름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이 여름 아직 휴가를 즐기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시원하고 깨끗한 물과 높은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있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