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길을 빠져나와 5분 정도 달리다 보면 죽녹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오른 울창한 숲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곳은 대나무숲길마다 운수대통 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그리고 죽마고우 길 등 테마가 정해져 있어 추억 만들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죽녹원과 함께 담양의 명소로 자리잡은 관방제림. 이곳은 400년 수령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관방제림 옆에는 50년 전통의 국수거리가 있습니다. 고향의 맛과 훈훈한 정이 어우러져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우려낸 멸치국물에 면을 푸짐하게 넣은 잔치국수와 매콤한 고추장에 버무린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즉석에서 말아낸 맛깔스런 국수 한 그릇에 단돈 3천원. 여기에 오가피와 두릅나무 등 10여 가지 한약재와 함께 삶은 계란 또한 별밉니다.

국수거리에서 시장기를 달랜 뒤 꼭 한번 둘러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담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죽향문화체험마을입니다. 인기 TV프로그램 '1박2일' 담양군 편이 촬영됐던 곳으로 가사문학의 산실인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등을 재현해 사림문화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또 판소리 체험시설인 우송당과 죽로차 제다실, 시비공원, 잔디광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