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靑서 ‘박 대통령과 90분간 독대’ 변화 감지 곳곳에서 나타나

2016. 10.30(일) 01:57

[서울/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8일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90분 동안 독대 후 파문 수습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안정을 위해 ‘청와대 보좌진과 내각의 진용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이르면 금주 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청와대 보좌진과 내각 개편을 포함하는 인적 쇄신안을 이르면 31일 즈음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내주 초가 국정수습 여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현 대표가 지난 28일 박 대통령과 독대 후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인적쇄신 및 조속한 수사 진행 요청’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가운데 전격 이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는 28일 오전에 면담 요청을 해서 이에 ‘대통령께서 일정을 마치고 바로 뵐 수 있었다’고 말하며, 여당 대표로서 “국민들의 분위기, 해법 등에 대해 가감 없이 확실하게 전달했고 지난번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했던 그런 내용에 대해 국정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하면서 "박 대통령과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정현 대표는 또 검찰수사는 형식이 뭐가 되던 특검이 시간이 걸린다면 지금 당장 검찰 수사를 포함해 해당 당사자가 빨리 들어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실체를 규명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사안이 본격적으로 보도되면서 각계 인사들의 여러 고견들을 청해들었고,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야당을 통해서 매일하고 있는 회의 내용에 종합해서 가감  없이 여러 여론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에 따라 화답하듯 전격적으로 우병우 민정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10명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먼저 사표를 냈고,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관 등 측근 '문고리 3인방'도 별도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후 사실상 그간 침묵을 지키던 친박 중진들이 최근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 정국 수습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청와대와 교감 아래 당·정·청이 동시에 나서 최대한 빠르게 사태를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가운데 국정쇄신 히든카드로 총리에게 국정운영의 상당 부분을 맡기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절대로 이제부터는 누구라도 친박·비박을 입에 올리지 못하게 만들고 덮어놓고 뭉쳐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 정부·여당에 필요한 것은 당.정 간에 무조건 단합하고 뭉쳐야만 살고, 그렇지 않고 ‘비박·친박으로 흩어져서 싸움질만 하다가는 정부·여당은 침몰하고 말 것이다’고 의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지역별 경남. 경북 그리고 전남 일부 국민들 중 특히 울산에 사는 정00(여, 추정 50세))씨는 탄핵 감으로 보면 ‘최순실의 국정농단보다는 과거 김00 & 노00 전 대통령이 우리의 주적 북한을 도와준 죄가 더 큰 탄핵감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하며, 지금 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청래 전 의원은 그 당시 김00과 노00 대통령이 주적 북한을 도와줄 때는 왜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었더란 말인가?”라며 격앙된 소리로 질타 강조하며 말했다.
   
이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란 말을 하기 이전에 먼저 ‘김00·노00 전 대통령이 우리에 주적인 북한을 도와준 죄에 대해서 단죄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한 의원은 ‘현재 처해진 다양한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하고, 청와대의 후속조치를 봐가면서 “정기국회에서 예산심의나 민생 챙기기를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모든 기능을 유지하는 것 밖에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고 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