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현장에 답이 있는 ‘민생투어 행보’ 눈길

2016. 10.22(토) 23:47

[서울/아침신문]이문석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서 지지율이 계속 하락해 2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간 온갖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때 3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최근의 사정은 달라져 9월 들어 경북 경주 지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안 가결, 새누리당 국감 불참 선언, 최순실 K스포츠·미르재단 의혹, 고 백남기 사인 논란 등을 거치면서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인천 중부해경본부 항공단을 방문하여 간략한 현황보고를 받은 뒤, 이어 서해를 방어하는 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정박한 경비함 3005호 방문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과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침몰 당시 고속단정에 탑승했던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관련 후속 조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7일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의 나포작전을 수행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어선의 고의 충돌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난 12일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 어선들이 세워져 있는 인천 만석부두를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정부에 각종 대책 마련을 당부한 데 이은 후속 방문 격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주요당직자와 워크숍을 진행한 후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된 ‘최순실 의혹’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통해 재판으로 빨리 이어져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과거 정권들의 친인척 비리 의혹을 거론하면서 “어떤 정권 때는 아드님이, 어떤 정권 때는 세 아드님이, 어떤 정권 때는 형님이, 어떤 정권에서는 조카, 동서, 처제나 문고리 비서부터 많은 정권 실세들이 구속 판결을 받은 명백한 권력 비리가 수없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22일에는 청주시를 방문하여 지역 택시회사 노조원, 신세대기업인, 대학 총학생회단 등을 만나며 민생현장을 점검했다.

영진교통 노조원(노조위원장 최영호)들을 만나 택시카드수수료율 인하와 택시임대제 도입 등과 관련해 정책적 고려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세대 기업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국민을 위해 써야 할 국정감사 시간에 의혹과 더불어 설만 난무하여 예산 심의와 결산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국회 스스로에 맡기는 셀프개혁이 아닌 객관적·중립적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위원회를 만들어 국회 활동 전반을 살피게 하는 게 내가 추진하고자하는 국회 개혁 방안"이라고 강조하며 피력했다. 

충북권 대학 총학생회단과 만찬을 하며 간담회를 가졌고, 그간 새누리당이 비교적 표심을 얻지 못하는 젊은 세대와 교류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이에 대해 당이 무엇을 개선하고 고민해야하는지 해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충북도당에서 열린 핵심당직자 당원 교육에 참석한 200여명의 당원들에게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당부하며, 이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누가 의혹을 제기한다고 갈아치우면 어떻게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정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떤 대통령도 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검찰 수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답변이었다.”고 부연하여 강조했다.

더불어 ‘대통령이 된 후 4년 동안 그렇게 좋아하는 남동생(박지만)을 청와대에 단 한발자국도 못들어오게 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사안을 생각하여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대통령도 나름대로 고심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표 시절 본인과 친한 의원 2명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을 때, 바로 긴급최고위를 소집, 출당 조치하고 검찰에 고발한 사람’이라며, 그러한 “대통령을 두고서 계속해서 억지스럽게 공격하는 것이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22년 동안 호남에서 출마하고 실패하면서, 새누리당이라는 이유로 많은 지탄을 받았다’면서, 그래도 "누구보다 제 고향 호남을 사랑했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싶어서 계속 도전하여 결국 그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