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국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논란

2016. 10.20(목) 08:20

[서울/아침신문]이문석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지난 19일 오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제출함에 따라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반발하며 비판하고나서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불출석사유서 기재된 내용에 "상기 본인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이 있으며,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의사를 전했다.

이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 국정감사 출석요구는 본인에 관한 수많은 의혹과 권력형 비리 문제에 관해 직접 국회에 출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우 수석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나섰다.

그리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21일 국회 운영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국정원 국감 중 보고 받았다'며, 이에 대해 "저는 솔직히 이대 총장 사퇴로 정국의 물꼬를 트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역시 대통령은 대통령 스타일을 고수하신다"고 의사를 전했다.

한편 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 불출석에 따른 향후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고, 그 중 동행명령장 발부 등과 같은 추가 대응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