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도시를 추구한다는 순천시에서 지난 24일부터 25일 까지 연향3지구 구암삼거리 수질 시설공사 아래 해룡천에서 붕어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물위로 떠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물고기가 돌아오고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온다는 등, 깨끗한 하천 수질과 주변 환경을 자랑으로 내세웠던 순천시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는 해룡천의 물고기 집단 폐사에 대한 긴급 수질 검사 실시와 함께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하천의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은 단순히 올해 처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여름이면 순천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매번 문제가 발생 할 때 마다 관계당국에서는 수질검사와 철저한 원인분석을 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답변은 단순히 무더운 여름철에 수온이 높아져 물고기가 생존에 필수적인 용존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해답만 내어놓고 있는 상황이며, 모든 문제가 환경, 기후적인 문제에만 있다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했던 시민들에게 단순히 기온이 내려가 하천의 산소 용존량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식의 대답만을 들려주어, 눈앞에 다급한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해결책에 답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만과 함께 순천의 또 다른 자랑 중에 하나인 동천에서도 지난해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지난 집중호우 때에는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루 오폐수 유입량을 대비하지 못해 유입되는 오폐수의 압력에 배수관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 정화되지 않은 각종 오폐수가 그대로 동천으로 유입되는 사건이 발생 심각한 하천 수질 오염이 대두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해룡천에서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이 발생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으로, 해룡천의 경우 지난 생활하수 역류 현상의 장소 중에 한곳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과 자연 보호에 왕도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아직도 남들에게 보이는 부분만을 치장하고 가꾸고 그 이면에 보여 지는 부분들은 외면하는 식의 사고가 팽배해 있다는 것에 깊은 시름과 함께 보여 지지 않는 곳도 신경 쓰고 가꾸는 성숙한 환경정책이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