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맞물려 2008년 순천 역시 제11차세계람사르당사국회의를 통하여 연안습지 순천만을 지구촌에 알렸을 뿐 아니라, 200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순천만을 방문하는 등 순천만을 통하여 “대한민국생태수도 순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해였다.

살아 숨쉬는 세계 5대 연안습지 하나인 순천만의 가치는 기후변화와 맞물려 상당히 가치가 있기 때문에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답사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있기 까지는 환경운동가와 순천시 당국,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따랐다.

이 가운데 순천만을 찾는 이들에게 최선의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여 전라남도로부터 “2008년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이 큰 업소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은 굴비정식으로 소문난 청해한일정식의 김금수대표를 만나본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 속담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훌륭한 명승 경관과 함께 관광객의 욕구를 총족 시킬 수 있는 음식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따라야 할 사항이다.

이에 순천시 덕월동 2-11번지 순천청암대학 맞은 편 순천만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청해한일정식의 김금수 대표는 최상의 친절과 남도의 깊은 맛으로 순천을 찾는 외지의 관광객에게 ‘만족’이라는 느낌을 선사함은 물론 DVD 동영상으로 순천만의 4계를 담아 소개하는 한편, 여타의 순천지역의 관광명소를 홍보하는 자료를 비치하여 순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다.

청해한일정식 김 대표의 이런 노력들은 남도전통음식 보존 계승 및 음식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전라남도가 인증하는 남도음식명가로 지난 2007년 4월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광주은행에서 선정하는 所湖 “명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중국인 전문업소”, 전라남도에서 선정한 “중화관광객 전문식당”, 순천시의 “외국인 친화업소” 지정 등 자타가 공인하는 순천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굴비
음식도 시대적 흐름을 타는 양 전국적으로 한정식에서 굴비상차림이 유행하는데, 청해한일정식에서 자랑하는 음식은 굴비정식이다.

“고려 인종 때 난을 일으킨 이자겸이 법성포로 귀양 와서 바닷바람에 말린 조기를 먹어보고는 그 맛이 뛰어나므로 임금께 진상하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굴) 않겠다(비)’는 의미를 붙이면서 굴비라는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는 김 대표의 얘기처럼, 영광이라는 지역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져 영광 법성포 앞바다에서 나는 참조기로 만든 굴비가 명실상부한 굴비일 것이다.

“좋은 굴비는 머리가 둥글고 두툼하며, 비늘이 몸통에 잘 붙어 있고 배나 아가미에 상처가 없습니다. 또, 특유의 윤기 있는 노란빛을 띠고 있습니다”며 자신의 명성을 걸고 좋은 굴비의 확보를 위해 공을 들여 청해한일정식의 굴비정식은 여타의 업소에서 내놓는 것과 달리 “1년 12달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는 김 대표는 “보관 시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두고, 오래 두면 배에서부터 누런 기름기가 배어 나와 맛이 변하므로 적당한 시기에 냉장보관 해야 합니다”며 모르긴 해도 타 업소의 굴비와 차별화된 굴비 고유의 맛을 언제든지 음미할 수 있음을 “굴비의 본 고장에서 최상의 상품으로 치는 12월 하순에서 1월 하순 사이에 생산된 굴비를 저장보관하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인다.

식사시간이 즐거우셨습니까?
지식과 정보가 사회를 주도하는 정보화사회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것이 사회적 특성의 하나이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의 생활양식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생겨 불과 몇 해 전의 일들이 까마득한 일들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으니 사람이 활동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의 문제다. 그 가운데 하나인 음식문화 역시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경우 ‘음식이 맛있었습니까?’라면 요즘은 ‘식사시간이 즐거우셨습니까?’라고 합니다”는 김 대표의 얘기처럼, 과거 단순히 배고픔을 해소하는 외식문화의 개념에서 맛과 이에 따른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적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김금수 대표의 앞선 경영마인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고정된 관념에 머무르지 않는 점이다.

1995년 이 지역에서 생소한 음식문화인 출장뷔페는 물론 Fast문화와 외식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음식문화의 트랜드 변화를 예감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지금의 장소로 확장이전한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지금에는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로 변했지만, 청해일한정식이 개점하는 2004년의 실정에서 음식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지인들 역시 도심에서 떨어진 한갓진 곳에서의 개점에 염려를 많이 하였다.

“대도시의 명소들의 경우 3-40분이 소요되는 외딴 곳에 많이 있습니다. 또한 외국이나 큰 도시의 견학에서 나타나듯이 전통적 명가는 단독 건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 뿐 아니라 식사 후에 꽃과 나무 사이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는 김 대표의 생각이 들어맞은 것이다.

발전의 근원은 안주하지 않는 것
청해한일정식과 함께 창업 초기부터 이어온 ‘한가득뷔페’의 명성은 전라남북도를 넘어 경상남도에까지 그 명성이 자자하여 출장조리의 범위가 3도를 넘나든다.

이만하면 외식산업계에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머무름을 용납하지 않고 정진을 멈추지 않는 김 대표의 노력은 연세대학교 외식산업 최고 관리자 과정을 수학하는 것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정규학사 과정은 아니지만 입학조건부터 까다로운 3개월 코스의 이 과정을 전라남북도를 싸잡아 김 대표 혼자인 것에서도 나타나지만, 입학은 물론 엄격한 교육과정으로 수료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개설된 연세대학교외식산업 최고관리자과정에서는 선진외식문화에 대한 정보는 물론 틈틈이 시행하는 전국의 유명음식점 투어는 선의의 경쟁과 함께 늘 창의적 발상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한때 전라도 사람들이 경상도 여행을 하면 먹을 만한 게 없다는 말들이 보편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의 경상도 음식문화를 접해본 사람들은 ‘어, 괜찮네!’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는 말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변화하는 타 지역 정보는 스스로에 대한 분발의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 위생적인 면은 물론 음식물 찌거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각 개인별 찬기를 준비한 김 대표는 “아직 생소한 문화라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역적 여건상 시행은 못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많은 가짓수가 필요한 상차림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불필요한 부분은 차리지 않음으로서 음식물찌꺼기를 최소화하는 한편 보다 위생적인 방법인 개인찬기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적인 방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고 말한다.

이런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앞서 간다는 생각보다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변화, 또는 진화한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하는 김 대표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로 순천로터리 회원과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사회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는 한편, “항상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를 좌우명으로 오늘도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자신이 되기 위한 노력을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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