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새로운 인물은 정말 없는가?

- 조충훈 시장 비방 대자보 용의자, 허석 후보 6촌 친척으로 나타나
- 더불어민주당 경선 허석 예비후보의 6촌 형제 허 모씨 입건

2018. 05.04(금) 00:51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즈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한 자치단체장. 기초의원. 도의원 여론조사를 두고 '드루킹 논란' 악재에 따른 동일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매크로’을 이용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경선을 앞두고 지난달 20일 오후 19시경 조충훈 순천시장에 대한 비방 내용을 적은 대자보가 순천대학교 외 4곳에 벽보를 붙인 용의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특히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조충훈 시장을 비방한 대자보를 붙인 용의자 중 1명은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허석 예비후보의 6촌 친척인 허 모씨(남, 37세)와 이를 도운 3명을 붙잡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보강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허석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허 후보는 대자보 사건이 공개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면서 주장하고, 더불어 허석 후보 지지자들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이들과 전혀 관련성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지난달 23일 민주당 자치단체장 순천시장 경선에서 이변으로 선정된 허 예비후보는 소감을 말하면서 ‘시의원들도 야물고 똑똑한 정의로운 시의원들이 되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떨쳐야 할 적폐 시의원 후보들은 반드시 떨어뜨려서 시의회에 적폐세력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뿐만 아니라 허 예비후보는 지난달 24일 "이번 경선은 '세력 대 세력싸움'이었다"면서 "'적폐세력' 대 '촛불의 정의로운 세력'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하고, 자신을 '정의로운 세력'이라고 말하면서 조충훈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들을 모두 '적폐세력'으로 몰아세웠다.

반면에 6촌 친척인 허 모씨(남, 37세)와 이를 도운 3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7시경 삼산동 순천대 앞 시내버스정류장 유리벽과 KBS방속국 인근 꽃돈 식당 근처, KBS방속국 인근 La Boom 커피숍 근처. KBS방속국 뒷편 설빙 전문점 벽면에 부착, KBS방속국 인근 고고장 골목길 특설무대 등 총 5곳에 조 시장을 비방하는 내용이 적은 대자보 5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게재된 대자보에는 ‘장사꾼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예비후보라는 이름을 가진 자 중에 비밀리에 뇌물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대자보에는 조충훈 예비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실처럼 포장하는 문구가 가득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당시 조 시장 후보 측은 ‘조충훈’이라는 이름의 삼행시로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특정 후보 지지자의 행위라고 판단해 경찰에 당시 수사를 의뢰했었다.

이후 순천경찰은 곧바로 대자보를 회수하고 대자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분석해 수사에 착수해 허석 예비후보의 6촌 친척인 허 모씨를 붙잡았고, 이어 허 씨를 도와 대자보를 붙인 특정된 3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대자보를 붙인 허 씨 등 4명을 대상으로 누구의 지시를 받고 붙였는지, 허 석 예비후보와 연관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후 6·13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여론으로는 허석 예비후보가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후보로 확정된 상태지만 조충훈 시장 비방 대자보를 붙인 당사자가 허 예비후보 친척으로 나타나 경선과정의 비도덕적 행태가 드러나면서 향후 이에 대해 당 차원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허석 예비후보 측은 오히려 지지자들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며, 이들과 전혀 관련성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주장에 상당수 시민들은 "그럼 4년 전 허석 선대본부장이 조 시장을 상대로 일으킨 '일명 마약사건'이야말로 없애야 할 '진짜 적폐'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허 예비후보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들은 "허위의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막바지에 퍼트리는 행위야 말로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적폐적인 것 아니냐"고 일갈하고, 이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흑색선전 대자보' 사건 또한 허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친인척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역풍과 함께 파문이 커질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허석 예비후보의 작태가 도를 넘어 "지난 2014년 선거 때와 이후 4년이 흐른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허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야말로 한계를 넘어 최악의 질이 나쁜 적폐가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지는 이유와 함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한 유권자는 조 시장이 '적폐'라면, 그를 두 번이나 뽑았던 순천시민들도 모두 '적폐세력'이냐며 반문하였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순천시 천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시민을 위해 봉사하며 앞장설 수 있는 새롭고 참신한 새 인물이 나타나 ‘정치일번지 순천’을 도약할 수 있는 숨은 젊은 일꾼을 찾아야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