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南道의 美 ‘목공예 산업’ 스스로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7. 12.08(금) 01:32

[전남/아침신문] = 전남도는 그간 ‘南道의 美’로 전통 “목공예 산업”을 지역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지만 이에 반해 오히려 타 지자체보다 지역 목공예산업에 역행하며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남도는 지난 2013년도 전라남도공예협회가 와해되어,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단 하나도 지원이 없어 지역 공예인의 애틋한 사연이 곳곳에서 감지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남도와 전남도의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공예 산업에 종사하는 공예인은 전남도가 지난 2007년3월28일 박준형 전 도지사 시절에 장흥군 우산리 일원 13만1896㎡ 부지에 야심찬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키로 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전라남도목공예센터’를 2010년 12월 20일 개관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관 이후 다섯 달 동안 관광객 3만 명이 방문해 21천6백만 원 매출을 하여, 전라남도의 대표 공예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국에 남도의 전통 목공예문화를 기반으로 지역산업을 이끌려는 목적과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해 전남을 목공예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목공예품 전시판매관 ‘임올대’와 공예인이 직접 현지에서 생산하는 공방, 기획전시실, 교육장을 갖춘 ‘억불대’ 등 한옥형 2개동을 건립했다.

또 ‘목재문화체험장’에는 목조건축 및 목공소 체험장, 목공예품 전시장, 한옥학교 등의 시설이 들어서 목조주택의 변천과정, 목조주택과 조형물 모형도 전시 등 목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체험케 하는 장소도 조성됐다.

당시 전남도 한 관계자는 ‘목공예와 관련하여 교육·체험·전시를 통해 도내 우수 목공예품을 널리 홍보하고, 나아가 목재산업 기반구축, 신상품 개발, 유통 및 판로 확대를 통해 목공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전남이 우리나라 대표 목공예 중심지가 되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게다가 지역 산림자원의 목재가 인체와 건강에 미치는 우수성 등을 홍보로 통해 목재수요 확대 및 목재사업 육성, 목제품 제작 체험 등으로 새로운 목재 생활문화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남도가 대대적으로 추진했었던 사업이다.

이를 발판으로 전남도는 지난 2012년 8월 지역공예인이 산업발전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남도미를 지닌 전통공예기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했으며, 나아가 전통 공예작품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예명장 제도를 도입하고, 전남 공예산업 진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선정분야는 도자·목칠·종이·금속·섬유 등 공예로 총 2명 이내를 선정하되 한 분야에서 1명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신청 자격은 공예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고 전남지역에 10년 이상 주민등록이 있는 공예인 중 전남도 공예품대전에서 3회 이상 동상 이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장려상 이상 수상한 자여야 한다고 했다.

당시 이 시기에는 거의 제한된 인력에 기반을 둔 자격 여건이 만들어졌고, 2012년 최초 도자분야에 정기봉(53)씨, 목공예분야에 강병재(52)씨를 각각 선정되었고, 이후 2014년도에 도자분야에 김경진(53)씨가 선정됐다.

그리고 전남도의 이러한 적폐조건이 3년 동안 유지되자 결국 2015년4월28일에 열린 전라남도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박동수 의원(순천5, 새정연)이 ‘공예명장 선정기준 완화’를 골자로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공예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개정 조례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라남도에서 계속해서 10년이상 거주와 전라남도 공예품대전에서 3회 이상 동상이상을 수상으로 하고 있는 규정을 거주기간은 5년 이상으로 하고, 수상요건은 1회 이상 동상이상 수상으로 완화했다.

이 시기에 박 의원은 “그 동안 타.시.도에 비해 엄격하게 적용됐던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지역 공예발전에 크게 공헌하고도 자격요건 때문에 공예명장 선정이 어려웠던 문제를 많이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조례에 따라 지역의 공예산업에 많은 공헌을 하고도 공예명장에 선정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지역의 공예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으면서 지역의 공예산업 육성과 기술의 계승발전을 위한 의지가 반영되도록 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허울만 좋은 명문으로 단어만 음습하게 변화되었고, 그간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구한 우리나라 대표 목공예 중심지라며 설립된 ‘전라남도목공예센터’를 제 기능으로 추진할 수 없도록 오히려 전남도 스스로가 역행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남도 전통문화 발전에 목공예분야 보다 도자부문 산업에 올 인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 공예인은 지적했다.

또한 그 사유로 대부분 도자부문의 설비조건 규모와 달리 목공예 분야는 녹록하지 않은 기반시설과 환경으로 인해 작업장이 당연히 협소한 장소에서 제작하는 것을 두고, 명장 선정 심사자가 수검자 하고 있는 작업 수순에 따른 공정으로 작업 환경에 맞게 설명하였어도 심사자가 이를 자신의 전공으로 멋대로 해석하여 심사기준의 난맥상을 토로했다.

특히 수검자는 자신 분야의 최고 전공자가 와서 어떠한 지적을 하면 그 다음해에는 그 수검자 입장에서는 지적한 사안에 대해 더욱 개선과 함께 노력하여 그 지적에 대한 변화 과정을 심사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반해 심사자는 해마다 바뀌어져 오기 때문에 동일 과정을 매회 설명해도 평가 기준이 아닌 사안을 지적으로 연결하여 또 다른 형평성 심사기준의 난맥상을 나타냈다.

한 예를 들어 수검자 사정으로 인해 옛 사용되었던 일부 도구가 없어져 불가피하게 새로운 도구로 준비하여 사용 중에 있었으나 이를 3년 전부터 바뀌어 온 심사자마다 동일한 지적으로 인해 계속된 부연설명을 하여도 이를 지난 3년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수검자는 차라리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도구에 손때가 나타나면 그 때에 재 수검을 받아야 되는지 의아해 했다.

그리고 더욱더 놀라운 것은 이를 지적한 심사자가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동료 심사자에게 토로하여, 마치 수검자가 기능이 없는 자로 치부하도록 하여 이 또한 인간문화재를 선정하는 지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수검자는 전남도 관계자가 심사자 선정에 있어서 지난 3년 동안 수검자에 대한 심사자 선정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더군다나 전혀 수검자와 무관한 목공예, 목칠공예를 전공한 비전문가가 와서 수검자의 스승과 친분이 있다고 하면서 자신이 마치 수검자보다 더 전문가인 것처럼 말하면서도 이후 수검자가 설명한 부문에 대해서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의 전공으로 잣대를 가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심사자는 대나무를 전공한 한 수검자에게 오히려 심사자 자신은 3년생의 대나무 잎을 살펴보면 잘 선별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후 수검자가 각각의 대나무를 보면서 왕대, 분죽, 맹종죽, 시누대를 살펴보면서 그 기능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잘 알지도 못하였다고 말했다.

이제라도 전남도는 지난 2015년 ‘공예명장 선정기준 완화’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했던 것처럼 타 지역에 연연해하지 말고 우리지역 현실에 기초발판이 되도록 명장을 선정해야 할 것이며, 특히 남도의 멋에 걸맞은 지역 목공예 현실에 추구하는 적합한 명장 선정에 눈과 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중론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수검자는 전남도가 동일한 누적된 명장이 선정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2018년도는 5-6월경에 명장선정을 공고하여 7월말 경에 현장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어 강조하며 일침 했다.

jlms10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