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롤로병원, 개원 48주년 기념미사 및 기념식 개최

2017. 11.07(화) 22:35

[순천/아침신문]곽송호 기자 = 성가롤로병원은 개원 48주년(1969. 11. 4)을 맞아 기념미사 및 기념식을 11월 3일(금) 4층 성심홀에서 개최하였다.

기념미사는 광주대교구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 기념식에서는 병원의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힘써온 장기근속자 51명과 공로/우수/모범사원 10명, 부서 및 모범용역업체의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20년 장기근속자에게는 순금 거북이, 10년 장기근속자에게는 순금반지를 그 외 수상자에게는 상품권을 수여하였다.

최금순 제라르도 병원장은 수상자 모두에게 “우리병원이 48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병원을 굳건하게 지켜오고 발전을 이루어주신 의료진과 직원 그리고 협력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였다.

수상자 명단

공로사원 표창 - 2명
안과 김경진 과장
총무팀 김희태 팀장

우수사원 표창 - 2명
약제팀 이정현
기획팀 이형재

모범사원 표창 - 4명
특수간호팀 이영미
외래간호과 유미아
외래간호과 김찬순
영양팀 김진아

부서 표창
9A병동

모범용역업체 표창
(주)맥서브(시설관리)

장기근속(20년) 표창 - 11명
영상의학과 전동권 실장
병동간호과 조미라
병동간호과 왕미라
외래간호과 이이숙
특수간호팀 이영미
특수간호팀 강현숙
병동간호과 김미양
외래간호과 이지연
시설관리팀 양기헌
심혈관조영팀 정성태
전산정보팀 천형기

장기근속(10년) 표창 - 40명
진료부 : 최기철, 박병록, 주정현, 조은미
약제부 : 이라연, 김경원
간호부 : 공현주, 정수진, 이보라, 박지혜, 김은진, 김아람, 서은채, 박진경, 마신애, 김미자, 박미나, 남은경, 김현숙, 공민영, 박이랑, 이은지, 추미정, 이민아, 신혜현, 조아혜, 조현영, 정혜임, 정은희, 최다희, 김인철, 박선종, 김영모
진료지원부 : 황지운, 이성남, 김은비, 유규동, 장수
원무부 : 김나현, 강형환(2명)
수도자 : 고우경(Sr.나타나엘) - 1명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맞이하는 개원기념일

개원 48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행사로 11월 4일 순천만국가정원 동천갯벌공연장에서 가족행사를 가졌다.

<함께하는 기쁨, 하나 되는 우리>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는 전문MC를 초청하여 각종 경품을 내건 게임과 레크레이션으로 가득한 행사로 마련하였으며, 함께한 직원 자녀들을 위해서는 삐에로의 풍선인형을 무료로 나눠주어 아이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근무자를 제외한 800여 명의 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여 함께하는 기쁨이 배가 되었으며, 도심 속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가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48주년 기념사

찬미예수님!

성가롤로병원 48주년을 맞아 함께 해주신 김희중 히지노대주교님과 관구장님, 성가롤로병원을 굳굳하게 지켜오면서 발전을 이루어 오신 의료진과 직원 그리고 협력자 여러분, 성가롤로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가롤로보로메오수도회, 과달루페회와 광주교구청, 윤공희 주교님, 고 헤럴드주교님, 본 병원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하여 주도하셨던 역대 관구장님, 역대 병원장님, 현재의 병원 땅을 구해주시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수많은 날을 헤매며 3 개 시를 관통하는 전망 좋은 이곳을 발견하고 몇 주에 걸쳐 ‘생명을 살리는 복된 땅이 될 것’ 이라는 말씀에 설득되었다는 전 땅 주인의 증언을 듣고 더욱 소중함과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고 이정신 요셉 은인과 최초의 심장혈관센터를 기증해 주신 한상익 프란치스코님 부부, 발전기금으로 크게 협력해주신 김효수 요한님, 그리고 모든 은인들과 직원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두려움을 가지고 젊음과 넋을 다 하여 함께 뛰어주신 병원개원 초창기 수녀님들과 직원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도 자기의 안일을 돌보지 않고 오직 환자의 쾌유만을 생각했던 병원설립의 초창기 정신을 소중히 여기며 기념하게 되는 오늘, 함께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담아 모두 힘 찬 박수로 화답합시다.

저는 오늘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힘으로 본 병원을 이끌어 가신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며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온전한 마음으로 신뢰하며 병원을 운영해 갈 것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고, 농부와 기업은 한 해 막바지 추수와 마감 및 새해준비를 위해 분주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병원을 위해 10년, 20년, 30년 근속하신 존경하올 직원들과 병원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 해 성과를 내신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사랑을 담은 환자치료에 힘쓰고,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성찰하며 살아가는 정호승 시인의 시 ‘내 등의 짐’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목은 ‘내 등의 짐’입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겁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게 됩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 이였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 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나의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게 됩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싸이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도록 채찍질 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7년 11월 3일

병원장 최금순 제라르도수녀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