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아

2017. 04.11(화) 22:15

[전남/아침신문] = [기고문]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아

오는 4월 13일은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다.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기미년 3·1 운동에서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 우리 민족은 그 결실을 보기 위해 정부를 수립하고자 했다.

당시 활동 중인 임시정부 중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게 활동했던 상하이 임시정부가 중심이 되기 시작해 한성 임시정부와 노령 임시정부를 통합해 대표 정부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주 공화정 정부이며, 세계 식민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저항하고 존속한 대일항쟁기 한민족의 대표기관으로, 4월 13일은 바로 3ㆍ1운동 직후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임시정부의 의의는 대한민국 헌법에도 잘 나와있는데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나와있다.

이렇듯 대한민국 헌법 제일 처음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적 의의가 큰 기념일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날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70여년의 기나긴 시간이 흘러서인지 임시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지만, 임시정부가 지향했던 모든 국민의 평등과 자유권의 보장, 그리고 세계 평화와 국리민복 추구 등의 기본정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이념으로 계승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던 이육사의 절규처럼 당시 치열했던 삶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순국선열이라는 초인들이 있었기에 자유 대한민국이라는 광야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다.

 과거의 역사는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일제강점기 36년이라는 민족의 아픔을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그 속에서 미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임시정부 수립 제98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수많은 땀과 피를 흘리신 순국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민족의 번영을 간절히 염원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임시정부가 지향했던 건국의 기본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전남동부보훈지청 고건석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