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과학문화교육사업단, 2017학년도 1학기에 과학문화초대석 여섯 차례 개최

2017. 03.24(금) 21:45

[광주/아침신문] = 조선대학교 과학문화교육사업단(단장 박현주)이 2017학년도 1학기에 전문가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과학문화초대석을 여섯 차례 개최한다. 이번 학기에는 과학과 의학, 미술, 문학을 오가는 내용으로 진행하여 흥미를 끈다.

2017학년도 첫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은 박재용 과학저술가를 초청하여 3월 27일(월) 오후 5시 자연과학대학 5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박재용 작가는 이날 ‘과학 콘텐츠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하늘 아래 새로운 팩트는 없고 팩트들을 어떻게 구축하는 가에 따라 새로움을 만들 수 있다며 △전달할 메시지를 먼저 선정한다 △스토리텔링을 짠다 △목차를 구성한다 △배치할 사실들을 정리해본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구상한다 △전달할 메시지를 세 가지로 만들다 △구체적인 자료 정리 △문체를 다듬자 △섹시한 제목을 뽑자 등 과학 콘텐츠 제작 방법을 소개한다.

물리학을 전공한 박재용 작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연과학 교양 강의를 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으며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멸종’, ‘생명진화의 은밀한 기원, 짝짓기’를 저술했다. ESC(사단법인 변화를 바라는 과학기술인모임)의 과학문화소위원회 위원이다.

4월 5일(수) 오후 4시 열리는 두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에서는 원병묵 성균관대 교수(신소재공학부)가 ‘커피, 그리고 과학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원병묵 교수는 성균관대를 거쳐 포스텍에서 석·박사 학위를 미국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 포스텍 연구조교수를 역임했다. 연성물질물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모교에 임용된 원병묵 교수가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편집위원에 한국인 최초로 선임됐다.

공룡이 종족 보전을 위해 10여년의 긴 성체기를 거치며 노화를 겪는 생존율 곡선이 조류와 유사하다는 것을 입증하여 새의 조상이 공룡이라는 새 증거를 찾아냈으며 촛불집회 당시 유동인구까지 고려한 집회 참가자 수 추산법을 내놨다.

4월 24일(월) 오후 5시 열리는 세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에서는 손승우 한양대 교수(응용물리학과)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의 미세 구조’를 주제로 강연한다.

통계물리학과 복잡계의 전문가인 손승우 교수는 정하웅 KAIST 교수와 함께 중세부터 19세기까지 디지털 형태의 서양회화 1만여점을 모은 데이터를 복잡계 이론으로 분석해 서양 미술의 변천사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5월 8일(월) 오후 5시 열리는 네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에서는 추재욱 중앙대 교수(영문학과)가 ‘문학과 과학: 근대 영국 소설에 재현된 해부의학 실험’을 주제로 강연한다.

추재욱 교수는 영미 소설에 나타난 과학과 의학의 현상과 역사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와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PA)에서 각각 미국 문학과 영국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5월 31일(수) 오후 4시 열리는 다섯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에서는 신형철 조선대 교수(문예창작과)가 ‘사건이란 무엇인가 과학, 철학, 그리고 문학의 경우’를 주제로 강연한다.

신형철 교수는 서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 ‘문학동네’ 봄호로 등단한 뒤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와 비평 에세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출간했다.

2013년 여름부터 1년 남짓 팟캐스트 ‘문학동네 채널1: 문학 이야기’를 진행했으며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6월 5일(월) 오후 5시 열리는 여섯 번째 과학문화초대석에서는 조진호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사가 ‘만화와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강연한다.

조진호 교사는 서울대에서 과학교육학을 전공했으며 컴퓨터 게임회사를 설립하여 8년 동안 게임을 개발하다가 과학도서 저술을 위해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생물 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2012년 인류가 중력이라는 물리법칙을 발견한 과정을 만화로 그려낸 교양만화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발간하며 ‘국내에서 나오기 힘든 그림 그리는 과학자의 출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앞으로도 과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깊이 있는 내용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통해 최고의 과학 만화책을 꾸준히 저술할 계획이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