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비율 높이기 안간힘

- 올해 도, 시·군, 공공기관에서 총 2조3,233억원 건설공사 발주

2017. 03.15(수) 22:45

[경남/아침신문] = 경남도는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계속공사 포함) 금액이 2조3,233억원 이른다고 15일 밝혔다.

도 자체 발주물량만 하더라도 건설공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로, 하천공사에 3,925억원이 투입된다. 홍준표 도정이 출발한 2012년 3,168억원보다 보다 757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도가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중 최초로 달성한 채무제로가 건설투자 등을 줄인 것이 아니라,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이뤄낸 성과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하도급 실태조사 결과 지자체 발주공사 중 지역제한 입찰이 가능한 100억 원 미만의 공사 하도급률은 88.6%였으나, 제한이 없는 100억 원 이상의 공사 하도급률은 37.3%로 낮게 나타났다.

도는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방계약법령 등에 따른 지역제한 및 지역의무 공동도급 입찰방법을 준수토록 하고,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 등을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지역자재 및 건설장비, 인력 사용 등을 촉구하는 민관세일즈 활동을 4월부터 6월까지 추진한다.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업무협약 체결(MOU)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 한국주택공사 등 12개 도내 공공기관 건설관계자 협의회를 개최하여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건설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적격, 무자격업체의 진입을 막고 하도급 등 위반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경남도 관계자는“도는 앞으로도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