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초부터 순천을 빛낸 얼굴 ‘청암대학교’ 재조명

2016. 12.22(목) 02:00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2016년 병신년 벽두부터 순천 ‘청암대학교와 관련된 14억 횡령, 성추행 사건들이 事必歸正(사필귀정)이다.’라는 여론이 일고 있었다.

이는 2014년부터 순천경찰서에서 청암대학교와 관련된 사건의 사안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은 초등수사를 도맡았던 ‘마녀사냥’ 수사에 대한 그간의 논란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순천법원 316호 법정에서 향장피부미용과 여교수 성추행과 관련하여 참석한 증인에게 변호인이 질문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다.

그 의혹의 내용에는 본 사건과 다른 B교수 성추행 사건이 최초 2014년 2월경 순천 선암사 입구 모 식당에서 향장피부과 관련 교수들 모임에 B교수와 친분이 있는 순천지역 현 중앙지 S기자가 참여한 가운데 녹취한 사실이 공개되었다.

더군다나 그 모임자리에 순천경찰서장, 과장 등이 참여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이를 두고 법정에 참여했던 대학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기획수사라고 생각은 했지만 현실로 나타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하여 향후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그간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간호학과 출신 선배동문들과 재학생 그리고 시민들은 설립자인 고 강길태 총장이 일본에서 맨주먹으로 갖은 고생을 하면서 돈을 모으고, 고물상, 철공소, 오락실 등으로 씀씀이를 아끼고 재력을 키워 공부에 대한 한이 사무쳐 77년3월 순천여상고 설립, 87년 순천간호대학를 인수하여 지역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위대한 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더불어 1994년7월 황폐하고 낙후되었던 제주도가 오늘날과 같은 놀라운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감귤재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제주감귤 재배의 길을 처음 연 공로자가 우리지역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고 강계중(청암대, 고 강길태 총장의 형)씨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극히 드물다.

재일본 거류민단 오사카본부 단장을 지낸 강계중씨는 60년대 한.일국교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데 지지대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재일 한국인들의 법적지위 향상과 거류민단 단결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국내지원 사업 등 다각의 활동으로 민족 최고의 영광인 국민훈장 무궁훈장에 빛나는 공적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조국의 농업발전에도 남다른 열의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강단장은 1966년 7월 당시 낙후된 우리 농촌에 신 영농기술을 도입 보급하고자 전국에서 선발된 69명의 농업기술연수생을 6개월간 일본에서 농업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그때 연수생중 제주도 출신이 3명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일본의 유명한 감귤산지인 和歌山縣의 기후적 특성이 제주도와 유사함을 알고 일본 현지에서 강단장의 배려로 4개월간 감귤재배 기술을 습득했다.

이들은 귀국 시에 강단장으로 부터 100여그루를 선물 받아 제주에서 결국에는 재배에 성공하여 이후 강단장이 선구적인 노력의 결실에 따라 오사카 거주 제주출신 단체와 함께 보내진 60만그루의 감귤묘목이 오늘날 ‘제주도 한라의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이로 인해 오늘날 제주도에서는 감귤재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아울러 제주도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강계중 단장의 업적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리고 있다.

또 60년초부터 본격적으로 고향과 모국을 위한 사업에 나서 황전. 월등 2개면 8천여 가구에 전기를 가설해주고, 전남도에 농약살포용과 대간첩경비용 헬리콥터(2대)를 기증하는데 앞장섰으며, 당시 내무부치안국 기동경찰대에 싸이카 1,300대를 기증하고, 또 다른 다양한 기관에 거액의 각종 지원 사업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한 업적을 치하한 각계각층의 공로패, 상장 등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타날 정도로 '美德'을 베풀며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순천시를 빛낸 이들 형제 고 강계중, 고 강길태 총장 그리고 현 강명운 총장은 이곳 순천에서 지난 3년간 이와 반대로 순천경찰서와 검찰로부터 ‘14억 횡령 그리고 성추행 사건’ 등 무모한 편파수사로 인해 그들의 남다른 애국, 애향으로 일관되었던 그의 일생을 아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뜻이 퇴색되어 가고 있어 그간 조국의 치안을 위해 대간첩경비용 헬리콥터(2대)와 경찰싸이카 1,300대를 기증한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그 분들에 대한 재조명을 깊이 있게 현 시대에서 다시한번 생각해야한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