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 모태 순천시에서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개막

대나무낚시대 장인 이문석 ‘호수 위의 움직이는 깃털’ 체험상품 개발
순천미술협회 회원인 김금옥(여, 미술전공)작가 체험상품 지도
생태문화 도시에서 함께 ‘낙원유람’을 찾아

2016. 11.17(목) 00:55

[순천/아침신문]정순이기자 = 세계5대 연안습지이자 생태계 보물격인 한국의 최초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남도의 예술허브로 용틀임하고자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로 인해 순천만국가정원 현장에서 펼쳐질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에 대해 김영규 위원장은 이번 연출은 국가정원에 따른 자연환경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출중한 순천만국가정원을 모태로 하여 그 속에서 세계 26개국 57인(팀)의 국내외 작가가 창의성 풍부한 작품세계 속에서 관중들과 함께 세계적인 멋진 미술품과 어우러진 ‘낙원’으로 변모한 연출 장면을 만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른 행사는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SEEAF)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 SEEAF집행위원회가 주관하며,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한국문화에술위원회, 체육진흥공단,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고 알파색채(주)가 협찬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국비1억, 도비1억, 시비 8억으로 총 10억의 예산으로 펼쳐지며,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그 가운데 참여 작가 중 독일에서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출품작가인 로저 리고스(Roger Rigoth, 남, 51세)의 ‘호수 위의 움직이는 깃털’ 작품을 관객들이 참여하여 재현하고자 지난 15일 순천 도사초등학교 5학년 45명 학생들과 함께 작가-작품-관객의 상호 소통의 맥을 여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작은 사이즈로 만드는 체험을 실시하였다. 

우선 작가인 로저 리고스의 ‘날개’는 자연적 요소를 지향하는 첫 유희적 설치 작품이고, 그 배경에 따른 무대로 상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물과 하얀 천으로 만든 날개들은 바람에 의해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또 전통적인 수작업의 개념을 두고 특성을 지닌 날개는 한국 사회의 역사와 정신을 반영하였고, 이 작품 속에서 순수하며 가벼운 느낌을 주는 하얀색 이미지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순수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좋은’ 사회에 대해 평가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서 지역공동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이러한 공동의 이해를 반영고자 준비한 작품이다.

또한 ‘호수 위의 움직이는 깃털’ 작품의 크기가 폭이 2m이고, 길이가 7m(수면 상부 4m, 수면 하부 3m) 정도 된 것을 소형(폭 3cm, 길이 850cm)으로 재현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대나무낚시대 장인인 이문석 작가가 제작하여 필드테스트를 통해 준비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도사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지도한 순천미술협회 회원인 김금옥(여, 미술전공) 작가는 ‘호수 위의 움직이는 깃털’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실제 작가와 함께 소형 작품을 직접 학생들이 만들어 본 물품을 가지고 실제 강가로 이동하여 물위에 뜰까 처음에는 다소 걱정했는데 막상 만든 작품 전부가 물위에 뜨니 전체 참여 학생들은 이를 쳐다보고 완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행동을 보며 함께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이번 미술제는 전시는 ‘낙원유람(樂園遊覽, Voyage into Paradise)을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의 순천만WWT습지 일대에서 펼쳐지는 전시1 (야외설치전)을 비롯해, ‘남도의 낙원’을 주제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개최하는 전시2( 실내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객 참여형으로 열리는 ‘큰 뜰 유람’이란 주제의 전시3(퍼포먼스)로 구성된다.

한편, 환경 미술제 관계자는 “이번 미술제를 통해 순천이 남도의 문화적 허브로 아시아생태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와 함께 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이 jlms10240@hanmail.net        정순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