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대, 법인 매각 ‘희대에 20대 사기꾼’ 순천검찰 징역10년 구형

이 사건의 재판 결과는 11월1일 10시에 선고할 예정이다.

2016. 10.28(금) 08:40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순천 소재 사립대학인 청암대학교(총장 강명운)을 지역에 살고있는 희대에 사기꾼  젊은 이모(27세)씨가 지난해 9월경 지역의 모 건설업체에 불법 매각(매매)하는 초유에 사기사건이 지난 25일 검찰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4월1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문찬석)이 순천 소재 청암대학교(총장 강명운)와 관련 지난해 이 모씨가 2015년1월 대학교수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고, 또 동년 9월24일에는 '법인양도양수계약서'를 위조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여 금품을 총16억2천만 원을 편취하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배임혐의”로 이모(남,27)씨를 전격 구속했다.

우선 봉이 김선달과 같은 젊은 이 모씨는 교수채용 금품 수수사건으로 2014년12월부터 2015년1월에 걸쳐 청암대에 교수로 채용시켜주겠다며, C모(54)씨로부터 2000만원을 비롯하여 2월에는 D(47)씨로부터 1억 원을 받는 등 교수채용 미끼로 모두 1억2000만원을 받은 이 모씨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 C모씨와 D모씨가 지난해 4월1일 대학을 항의방문하자 이에 대학에서 사기사건으로 판단하고 거부하자 이들이 5월초 순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순천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3개월이 지난 8월21일자로 K사무처장 사무실과 자택 및 차량 그리고 이 모씨 자택과 차량을 압수 수색하였고, 이 수사 과정에서 당시 교수채용 사기사건 수사가 늦어지자 이 모씨가 이러한 상황에서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소자와 합의금으로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모씨는 2차 범행을 생각하고 지난해 2015년9월24일 청암대학교를 두고, 청암대 총장 명의의 친필로 싸인이 작성한 것처럼 허위로 만들어진 '법인양도양수계약서'를 순천 소재 건설업자 임모(54) 대표가 진짜로 믿도록 청암대 총무부장으로 지낸 G모씨와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 S의원 그리고 현 사무처장 K모(51)씨의 양아들이라고 말하며, 청암대와 아주 밀접하고 가까운 것처럼 계산된 속셈과 시간 속에서 매우 치밀하게 두 사건의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대학관계자는 전했다.

그리고 이모씨는 이를 발판으로 대담한 인간관계 과시력과 언어구사의 입담으로 건설업자 임모(54세) 대표에게 '법인양도양수계약서'를 두고, '총65억 원을 지급하면 학교법인 운영권을 양도하겠다.'라고 그럴싸하게 속인 뒤 대학에서도 그간 매각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은 사안을 두고, 이모씨가 사실과 허위로 임모 대표 사이에서 가짜 매매계약서를 체결한 후 이씨의 처와 지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 통장으로 3차례에 걸쳐 1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의 전모가 수면위로 밝혀진 것은 '법인양도양수계약서'를 두고, 당시 청암대학을 적은 비용으로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욕심으로 계약금 15억 원을 지급한 임모 대표가 이후 이모씨가 당초 약속된 계약과정이 순차적으로 이행이 되지 않고 계속 미루어지자 이를 의심하고 임모 씨가 대학관계자를 통해 2015년9월경 광주에 출장 중이던 강 총장을 오후 1시경 라마다호텔에서 직접 처음만나서 이번 사건의 전모가 들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청암대 법인 매각 사기사건은 본보에서 그간 취재에 따른 사안이 단 하나도 틀림없는 사실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사안으로 순천법원은 사기꾼 이 모씨가 제기한 매매계약서에 날인된 청암대 강 총장의 서명과 도장이 국과수자료에 따르면 판독불가로 나타났다고 하였고, 더불어 순천지청의 검찰에서도 증거채택이 어렵다고 알려져 완전한 단독범행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이번 사기사건으로 피해자 임모 건설업체 대표에게 사기꾼 이 모씨가 단 한푼도 손해배상도 없었고, 합의도 없었다고 말하며, 특히 지역 대학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청암대학교와 강 총장의 개인에 대한 큰 명예가 실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성에 기미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말했다.

또 판사의 견해로는 이 모씨가 선임한 변호사 4명이 피고인을 위해 엄청난 변호를 했다고 말하며, 그러면서 재판기간 동안 수사기록도 전혀 보지 않고 동료와도 단 한 번도 상의하나 없이 피고인의 행동을 유심히 하나하나 관찰하며 지켜보고, 거기에서 피고인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재판에서 큰 줄기를 가지고 간다’며 하면서 우리가 “결혼이야기를 하면 언제 어디서 몇 시에 했고, 신혼여행을 어디로 갔는가?”라는 이야기는 언제든 똑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 된다며 말하면서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냉정하게 처리한다고 뜻있는 사안을 설명했다.

한편, 청암대학교 고위관계자는 70세 나이에 접어든 강 총장이 무슨 연유로 부친과 가족이 일본타국에서 어렵게 벌어들인 자금을 국내로 가져와 국가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통해 수행해 왔고, 더군다나 강 총장은 오랜 기간 동안 일본생활 속에서 얻어진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교육관에 따른 혼(魂)은 더욱 더 남다르다고 말하면서, 이번 매매계약서 사건에 휘말린 청암대 입장에서는 희대에 사기꾼 이 모씨에 의해 발생된 개인사건이라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재판 결과는 11월1일 10시에 선고할 예정이다.

이문석 mornnews@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