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용사 며느리, ‘이정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뜻 전해 큰 화제

2016. 10.16(일) 20:41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지난 12일 순천시에 있는 매산중(2회 졸업)과 매산고(3회 졸업)를 졸업한 구국의 용사 망 김00(86세)씨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수 없다는 며느리 H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이정현 대표가 이를 해결하여 지역에 큰 화제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안은 고인이 된 망 김00씨의 발인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저녁 7시경 이정현 대표의 순천사무실이 있는 사랑방에 며느리인 H(여, 46세)씨가 마침 저녁 늦게까지 근무 중에 있었던 보좌관과 연락이 되어 민원이 최초 접수됐다. 

당시 국립대전현충원 민원 요지의 결격사유가 1971년 기자시절 명예훼손이라는 내용이었으나, 고인이 된 망 김00씨는 1951년10.20.자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제31290호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고, 1993.6.4.에는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제55-3637호로 국가유공자상, 1999.6.6.에는 김기재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제428호로 모범유공자상, 2006.6.1.자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제11786호의 지역사회봉사상, 2006.9.7.자로 당시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제31290호의 화랑무공훈상, 2013.11.1.자로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제1155301269호의 호국영웅기장을 부여받은 애국용사이다.

특히 고인이 된 김00씨는 순천매산남여중고동창회가 지난 2010.10.10.자 회보 7페이지에 기재된 ‘독도가 내 본적(本籍)’이라는 기고문을 살펴보면 그는 당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독도 영토분쟁에 속이 상해 1995.3.3자로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과 함께 주소를 아예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번지”로 호적상 고향이 되도록 바꿔버렸던 용사이다.

또 6.25전쟁이 발발하던 해 7월13일에는 애국정신이 투철했던 매산학우 32명과 함께 나라를 지킬 것을 혈서로 다짐하고 교복을 입고 지원 입대하여 학도병으로 1950.10.1.자 11사단 수색중대로 경남 하동군 화개 전투에서 첫 전투에 참가하여 50여명의 학도병이 전사하고, 제대 후에는 해마다 순천보훈청 관내 고등학교를 찾아 안보교육을 하며 애국정신을 계승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그간 망 김00씨로부터 즐겨 들어왔던 며느리 H씨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0월6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을 순천시가 지역구인 이정현 대표가 지난달 말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 장병 3명의 묘역을 참배한 방송보도를 기억하여 이에 도와달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며느리인 H씨는 이후 약 1시간30분이 경과된 후 대전국립현충원으로부터 안장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받고, 이정현 대표의 남다른 애국정신이 유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어 이후 자식들에게도 이정현 대표의 귀감과 미담에 대한 뜻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느리인 H씨는 망 김00씨와 우리 가족은 그간 매산인으로 살면서 정말 이정현 대표와 무관하게 지내왔지만 이번 계기로 인해 이정현 대표께서 ‘정말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민으로 생각하고 민원을 해결해 주셔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망 김00의 모교인 매산중. 고등학교는 1910년3월 미국 선교사 변요한, 고라복 목사가 순천시 금곡동 사숙(私塾)에서 개교한 후 1911년 순천시 매곡동으로 신축 교사로 이전하여 출범했다. 그리고 현재 매산중학교(교장 조동일)는 53명의 교직원과, 26학급으로 구성된 885명의 학생들이 13,275㎡ 면적의 시설에서 재학 중에 있고, 매산고등학교(교장 정창용)는 97명의 교직원과 22학급으로 구성된 14,070.13㎡ 면적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