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추석연휴를 통한 현장방문 '영호남민심으로 당 체제' 순항

2016. 09.18(일) 23:08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추석 연휴를 맞아 9월15일 오후 4시경 순천시 비봉2길 소재의 지역사무실에서 지난 8월9일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지지자 약150여명과 함께 처음 자리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간담회는 이정현 대표가 지난 2014.7.30. 재 보궐선거에서 49.4%로 승리한 후 2016.4.13.총선 전까지 지역구 의원으로서 가진 책무를 지역민에게 공약한 사안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실행하며 이뤄낸 정치적 소신이 꾸밈없이 하나하나가 지역민 가슴에 와 닿아 이루어진 결과라고 시민들이 평가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 자리는 지난 4.13총선 결과 국회의원 총300석 중 더불어민주당(123석), 새누리당(122석),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 무소속에서 11석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시에서 이정현 의원(44.5%)이 당선되고, 전북에서는 정운천 의원(37.5%)이 당선된 가운데

영남에서는 가슴속에 잠재된 영호남의 갈등을 극복하고 나아가 지역 차별을 타파하고자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새로운 인물 15명이 당선된 대혁명이 일어났고, 이 가운데 대구에서는 김부겸 의원(62.3%), 부산에서도 김영춘, 박재호, 전재수, 최민호, 김해영 의원이 당선됐고, 김해에서는 박홍철, 김경수 그리고 양산에서는 서형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됐다.

이는 지난 1996년 강현욱 전 의원(당시 신한국당)이 전북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20년 만에 호남에서 현 여당 출신이 2회에 걸쳐 당선된 것이며, 4번의 도전 끝에 이정현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5번 만에 당 대표까지 선출되어 이로 인한 새로운 정치적 대변화에 따른 대권을 향한 기운이 호남으로 그 정서가 기울려지고 있다. 

이제는 반드시 지역주의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없는 사실이고, 이를 반증하듯 지난 4.13 여러 선거구에서 지역주의라는 지긋지긋한 괴물도 큰 균열이 일어났고, 그 중에도 지역주의가 무너진 큰 시발점이자 단초는 '전남 순천시'에서 또 다시 2014.7.30재 보궐선거에 이어 일어났다.

더군다나 그간 지역주의 벽을 영남이 넘어서지 못하는 그 미묘한 차이를 호남은 2번씩이나 극복해냈고, 이에 반해 영남에서도 비록 다소 아쉬운 대목은 있지만 지난 4.13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해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전남 순천 · 곡성에서 시작된 지역주의 타파의 바람’이 이번 총선에서 영남에서도 이어져 희망찬 미래의 정치해석을 엿 볼 수 있게 됐다.

이를 반증하듯 영호남의 전 지역민 민심과 새누리당 전 구성원은 국내 정치변화를 염원하듯 지난 7.14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당헌 개정’과 8.9일자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이정현 당 대표에게 당시 이제 남은 것은 '후폭풍'이라고 말했지만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이와 반대로 체제가 부드럽게 안착되어 있고, 더불어 이 시선을 바라보고 있는 영호남 민심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8.9일 취임 후 국민을 위한 민생 현장방문을 계속하면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는 “이 같은 파격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선 다소 미더운 표정도 하고 있지만 이와 반면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말하면서 하지만 민생을 우선하는 일이 있으면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 당시 예고한 대로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당.정.청 회의를 열고 현장 방문을 강행하고 있으며, 대표 취임 후 40여일 기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를 포함해 당정협의 만해도 9차례를 주재하여 평균 나흘에 한번 꼴로 당정협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형식도 바꿔서 종전의 경우 정부와 이미 사전 조율을 끝낸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때가 많았지만 이제는 현안이 발생하면 관계부처 장·차관을 즉시 불러 대책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협의체로 자리 잡고 대안을 마련하여 현실에 맞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이 대표의 현장 행보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지는 일도 많아 지난달 소방서 등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고, 여의도 인근 한강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현장에 직접 갈 수 없을 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점검한 후 관계부처에 적절한 조치를 당부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와 경남 거제의 조선산업에 따른 현장 위주의 국민생활 민생행보에 우선하고 있다.

물론 이 대표 행보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겠지만 이처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민생을 실질적으로 챙기고 있는 가운데 추석연휴 전에 이 대표가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지난 13일 방문하여 해룡, 별량, 상사, 낙안, 외서, 송광면 등 6곳, 14일 월등, 황전, 서면과 승주읍 등 4곳, 15일은 주암면을 방문 총 15개 순천시 모든 읍면지역을 다 돌고 자신의 사랑방에 찾아와 기다리던 민원인들까지 빠짐없이 직접 만났다.

또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를 하는 동안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려 한다.’며, 그간 "고질적인 애로사항에 대한 상당수가 옛날부터 만들어 놓은 규제가 현재까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발굴해서 고치는 작업을 해보겠다."고 강조하며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앞으로 ‘새누리당은 국민이 원하는 가치추구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에 대해 이제는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며 말했고, 이를 "점수로는 매길 수 없지만 확실하게 새누리당을 더 크게 변화시키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다시 얻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