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개발 조사 특위 구성 결의안’ 부결

2016. 09.08(목) 01:13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순천시의회(의장 임종기)는 7일 제2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유인 의원(조곡, 덕연동)은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개발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허 의원은 “급속한 도시 팽창과 개발로 천혜의 정원 순천만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조성하였으나 그 인근에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고 밝히며, 사업진행의 공개 등 투명성 확보와 막대한 땅 값 상승으로 인한 투기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개발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도시화를 막겠다고 설치한 에코밸트 지역에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투자 위치가 적절한지 검증이 필요하며 에코에듀센터와 잡월드가 서로 상호공존하는 공간에 있어야 하나 유원지 조성사업으로 인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게 한 점, 투자사인 랜드랜은 시의 주장과 달리 지역 유망한 향토기업이 아니라 생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 실적이 전무한 기업으로 졸속추진이 우려되는 점 등을 밝히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최근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에서 논평을 통해 이 사업이 몇 가지 의문점과 함께 환경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되어 시의회에 특위 구성을 요청하였고, 이에 순천시민들의 의혹과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위주요 활동계획으로 순천만랜드유원지 조성사업 대상지를 비롯한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투자유치 및 개발 관련 등에 대한 집행부 보고 청취, 투자협약 체결 및 사업추진에 따른 각종 자료조사, 타 지역 유사한 투자유치 및 개발사업관련 사례 견학, 타당성 용역 권고 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활동기간은 2016년 9월 7일부터 2017년 12월까지 7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여 활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본 안건은 제안 설명 이후 이어진 찬•반 토론을 거친 표결에서 재석의원 22명 중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되었다.

  이와관련 허유인 의원은 “다음주 월요일(9. 12)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며, 9월말 투자사에서 수정된 기본계획을 제출하면, 10월에 이와 관련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