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일보

청암대학교, 강제추행 진실게임 윤곽전모 의혹 드러나
2016. 09.04(일) 02:57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지난 2016.8.30.자 순천지원 법정212호에 출석한 청암대학교 향장피부미용과 前 M여조교가 증인으로 나서 그간 강 총장의 사회적 이슈가 된 강제추행에 있어 ‘엉덩이를 만졌다고 거짓진술을 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증언하여 논란과 함께 지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향후 9월6일자 순천지원 2015고합126 사건과 관련하여 향장피부미용과 B여교수가 지난 8.30일자 본 재판의 사건내용과 관련하여 그들로부터 사주를 받아 공모했다는 M여조교의 증언이 제기됨에 따라 2015고합126 사건의 전모에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재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8.30일자 재판 진행 중 재판장이 M여조교에게 비공개재판 할 것을 권하자 이에 오히려 M여조교는 공개적으로 증언하겠다고 나섰으며, 이와 달리 2015고합126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7월21일 14시30분 형사재판을 앞두고 돌연 15일 B여교수와 L남자교수가 비공개 재판을 요구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이 사건은 최초 청암대학교 향장피부미용과 B여교수가 2014.7월경 강명운 총장을 상대로 강제 추행혐의로 고소하였으나, 2014.12.29.경 광주지검순천지청으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2015년 1월초경 B여교수가 당시 광주고검에 이 사건을 항고하면서 동시에 같은 학과 L여교수와 J여교수(2015.2.28.자 의원면직) 그리고 前 M여자조교에게 강 총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할 것을 사주하여, 2015년01월 중순경 향장피부미용과 L여교수와 M여조교가 순천경찰서에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여 사건화 됐다.

그 당시 강 총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L여교수는, “2014년 8월쯤 한 회식자리를 비롯해 1년여 동안 수차례에 걸쳐 강 총장으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재된 내용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에 고소된 후 약1개월이 지난 시점에 2015.2.9.자로 M여조교가 당시 임신 중에 있어 고소장에 기재된 내용이 ‘거짓진술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고소를 취하했다’고 양심선언을 말하여 지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는 강 총장이 2015년 2월13일자로 향장피부미용과 해당 B여교수, L여교수와 K남자교수, M여조교 등을 상대로 ‘무고 및 무고교사’로 맞고소하면서 큰 파장과 함께 사건이 시작됐다.

이후 이 사건은 2015.7.27.자로 M여조교는 순천지청에서 구약식 벌금100만원이 부과되고, 곧 순천지원에서 300만원을 명령하자 정식재판 없이 벌금을 납부하여 종결했다.

그리고 2015.08.07.자로 B여교수, K남자교수는 무고, 무고교사 등으로 ‘혐의없음’ 즉 증거불충분으로 처리되었고, L여교수 또한 무고에 “혐의없음”으로 처리됐다.

이에 2015.08.31.자로 강 총장은 항고이유서를 제출하자 2015.09.24.자로 재기수사명령에 따라 2015.11.01.자로 순천지청에서 재수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2015.12.31.자로 B여교수, K남자교수에게 각각 구약식 벌금300만원으로 기소되어 2016.02.25자로 정식재판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2016.8.30.자 순천지원 법정212호에 전 M여조교가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재판장이 M여조교에게 비공개재판 할 것을 권하자 M여조교는 공개적으로 증언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증인으로 출석한 M여조교는 당시 고소장에 대해 “B여교수가 2015년 1월 저를 불러 나간 자리에 함께 있었던 K남자교수가 고소를 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 ‘알겠다’고 한 후, K남자교수가 고소장을 직접 작성(USB에 저장하여 가져왔음)해와 일부는 그 자리에서 수정하고 접수했다”며 당시 성추행 고소 배경에 B여교수, K남자교수가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증인은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경찰조사를 앞두고 B여교수, K남자교수가 고소장 내용의 수위가 약하다면서 경찰진술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해 달라고 요구해, 잘못된 선택과 행동인줄 알면서도 당시 경찰에서 강 총장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거짓진술을 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증인은 '경찰진술 후 B여교수가 데리고 온 지역 내 인터넷신문 P기자가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도 내가 말한 것처럼 부풀려져 보도되자 이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잠을 못 이루다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며 “기사가 그렇게 과장되게 실려 보도되어 나갈지 상상도 못했다”라며, 특히 당시“임신 중이었고, 고소 후 경찰에 한 거짓진술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고소를 취하했다”고 고소취하 배경을 증언하여 참석한 사람으로부터 눈길을 받았다.

또한 증인은 ‘고소를 취하하게 된 과정에서 학교 측이나 강 총장으로부터 어떤 압력이나 회유는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정말 “두 교수를 믿었기 때문에 고소장 한 번 써주는 것으로 끝날 줄 알고 했던 것인데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후회스럽다”고 강조하며 증언했다.

이러한 사실과 함께 2015.07.17. 공무원범죄처분결과통보(2015형제5082)된 강 총장이 L여교수에 대한 강제추행의 내용으로 기소된 사안과 관련한 2015고합126 재판에 대해서도 이번 M여조교의 증언에 따라 L여교수가 그간 밝혀온 사안에 대해 B여교수, K남자교수와 함께 이루어진 공모 의혹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재판에 상당한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학 고위 관계자에 의하면 차라리 이번 재판도 공개적으로 재판하여 차라리 무엇이 진실이고 허위인지 재판에 참여한 사람이 이를 인지하고 올바른 표준 잣대로 가지고 스스로 알아야만 청암대가 앞으로 더 변화하고 지향할 수 있다고 꼬집어 말해 이번 재판의 재판장이 어떻게 처리할지 이를 두고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