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적조 예찰활동 만전 “아직 안심하긴 일러”

박영일 남해군수, 30일 관내 적조 피해 우려 해역 예찰

2016. 08.31(수) 00:38

[남해/아침신문]이문석기자 = 남해군(군수 박영일)이 지난 29일 오후 7시를 기해 인근 전남 해역에 내려진 적조 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조 발생에 대비한 예찰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30일, 박영일 군수가 직접 관내 적조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을 살펴보고 적조 발생 시 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영일 군수와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 등 10여 명은 낮 12시 30분, 어업지도선을 타고 남면 항촌을 출발해 상주, 미조 등 군내 주요 해역을 약 2시간 가량 면밀히 예찰했다.

 또 적조 방제를 위한 물적 장비와 황토 상태 등을 일일이 확인, 적조 발생 시 신속한 대응 태세를 확립했다.

 이날 현장에서 박영일 군수는 “전남해역에 발령된 적조특보가 해제돼 한 고비를 넘겼지만 해양환경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철저한 예찰과 함께 군의 대응 역량에 미비한 점이 있는지 점검, 또 점검해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해군은 최근 전남 장흥~여수해역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생물이 소멸, 이 해역 적조특보가 해제됐지만 바닷물의 온열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한 상태에서 적조까지 덮치면 지역 수산업계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전해수황토살포기 2대와 소형황토살포기 3대를 비롯, 바지선과 형망선, 굴삭기, 덤프트럭 등 각종 장비를 확보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적조구제물질로 황토 7000톤, 머드스톤 24톤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남해군과 인접한 통영시 두미도 연안에 30만㎡에 이르는 가두리대피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또 군내 양식어장을 대상으로 사전 사육량을 조사하고 액화산소 등 산소공급시설에 대해 사전점검과 시설 등을 보완해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