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당 대표는 ‘비박 단일후보’ 주호영 의원을 1만2475표의 큰 차이로 따돌렸고, 범 중도친박 이주영 의원은 2만1614표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 수치를 얻었으며,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 여론조사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져 현장에서 환호와 연호는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정현 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슈퍼스타 K 방식 토론회’를 통한 서바이벌 경선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하지만 아직 구체적 경선룰이나 외부인사 영입 과정 등에서 친박계가 그간 집중 거론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부각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곤혹스러운 비박 잠룡들 보다는 친박계 잠룡들은 ‘미래권력’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당선 후 연단에서 전체 당원들로 받은 환호와 연호속에서 처음으로 인사하는 모습

그간 공개적으로 비박 단일후보를 지지한 김무성 전 대표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이제는 난감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고, 그간 ‘수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당·청관계가 이제는 수직.수평관계로 복원되어 소통하는 변화의 모습에 기대하며, 이정현 당 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연임하는 등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 실현에 앞장섰던 인물인 만큼 새누리당에서 주도적으로 이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