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청사 보안문제는 일부 시민들의 무단 침입과 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사실상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늘 대두되어 왔지만 민원인들의 불편을 고려하여 그 범주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지자체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특히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인 퇴근시간 이후와 토요일,일요일 및 기타 공휴일에는 청사보안이 취약한 상황으로 이를 위해 지자체별로 나름의 대책을 강구해 오고 있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해 왔다.

 진주시청의 경우도 지하주차장을 통하면 엘리베이터나 비상계단을 통해 청사 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외부로도 쉽게 나갈 수 있어 보안에 아주 취약한 구조이다.

 실제로 휴일에 외부인이 시청 안에 들어와 사무공간을 이유 없이 다니고 복도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화장실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청소년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어 오기도 했다.

 특히 토요일 및 휴일에 진주시청을 출입하는 시민들 중 현금자동인출기 및 무인민원발급기, 화장실 등의 사용을 위해 출입하는 사람은 1일 150명 정도로 확인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이유와 목적도 없이 시청을 출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이를 근거로 퇴근시간 이후와 토요일, 휴일에는 민원봉사과와 세무과가 위치한 시청 서편 출입문을 개방하여 현금자동인출기, 무인민원발급기, 화장실 등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 주차장은 시민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반면에 지하 주차장과 본관 건물은 보안을 위해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청사 보안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은 되나 청사 보안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면서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주 내에서 취해진 조치이지만 추후 시민들의 불편이 따른다면 이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