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민 수를 5,100만 명으로 추산했을 때 약 2.38명 당 1명꼴로 차량을 보유한 셈이다.

이처럼 자동차가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한지는 이미 오래가 됐다.

하지만 편리한 자동차를 필요 이상으로 개조를 하여 상대방 운전에 방해가 되어 문제가 된다.

특히 야간시간대에 자동차 운행을 하다보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 중 몇몇 차량은 전조등의 밝기가 다른 차량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하며 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순간에는 상대편 차량의 전조등 밝기 때문에 눈이 부셔 곤혹을 당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런 차량들은 출고 했을 당시에 부착된 전조등이 아닌 운전자 각자의 개성을 살려 불법으로 개조한 고휘도방전램프(HID램프)를 장착한 차량으로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행위를 위험하게 하여 사고를 부르기도 한다.

HID전조등은 2만볼트 이상의 고압으로 방전해 빛을 내는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HID 전조등은 일반 전조등보다 28배나 더 밝아 순간적으로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불빛으로 시야가 멀어진 후 다시 회복되는 시간도 일반 램프보다 2배 정도 더 걸린다.

이는 교통사고의 '증발현상' 같은 사고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발현상이란 차의 전조등과 마주 오는 차의 전조등을 받은 보행자가 두 차 사이에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정말 위험하지 않을 수 없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상에는 HID램프를 사용할 경우 차의 무게에 따라 전조등의 높이가 바뀌는 자동광폭조절장치를 설치하여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설치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교통법 규정에 의하면 안전운행에 적합하지 못한 차는 운행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을 따지기보다 운전자 스스로가 앞장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길 바란다.
 
고흥경찰서 대서파출소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