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등 시설 재배되고 있는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 주요 과채류는 매년 같은 장소에 이어 짓기를 할 경우 병해충 발생 증가, 각종 생리장해 등 연작장해가 증가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휴식기를 틈타 철저한 소독작업해 주는 것이 농산물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

시설 내 토양 소독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는 화학적 방법에 의한 토양소독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친환경적방법에 의한 토양소독방법이다.

먼저 화학적 토양소독 순서를 살펴보면 첫째, 토양을 갈아서 고른 뒤 소독약제(다조메입제)를 살포한 다음 깊이 15~25cm로 다시 갈아 혼합한다.

두 번째로 약제와 혼합한 토양을 비닐로 피복한 후 7~14일간 방치한다.

세 번째는 비닐피복을 제거하고 2~3일 간격으로 2회 이상 갈아엎으면서 유해가스를 날려 보낸다.

마지막으로 가스가 완전히 제거된 것을 확인 한 후 작물을 심는다. 이 방법은 약제사용 설명서를 숙지하고 사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친환경적방법에 의한 토양소독 중에는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태양열 소독과 녹비작물 재배방법이 있다.

태양열 소독법은 장마가 지나고 7~8월 햇볕이 좋은 시기를 택하여 포장에 볏짚을 잘게 썰어 넣고, 깊이 20cm정도로 갈아준 다음, 적당한 거리로 이랑을 만들어 투명플라스틱 필름으로 피복을 한 후 물을 가두어 둔다.

이때 태양열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필름이 찢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렇게 태양열을 이용하여 소독을 하면 마늘 흑색썩음균핵병을 50% 줄일 수 있고 수량은 약 86%까지 증가 시킬 수 있다.

녹비작물 재배에 의한 토양소독법으로는 연작으로 시설 내 토양 염류농도가 높아졌을 때 헤어리베치, 완두콩, 보리, 호밀, 콩, 수수 등을 재배하면 토양 내 염류농도와 병해충 밀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산성토양을 중화시킬 수 있어 웃거름을 30%적게 사용해도 되는 이점이 있다.

수경재배 시설하우스의 급액 장치 소독은 물에 질산을 첨가하여 강산성수로 만든 후 급액장치에 흘려보내 벽에 낀 염류와 병원균의 잔류물을 씻어내고, 그런 다음 급액장치는 다시 수산화나트륨 등 알칼리 용액으로 중화시켜주어야 다음에 재배하는 작물의 장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이경근 지도사는 '작물 재배 중에 병해충 방제를 하는 것보다 휴식기를 이용하여 토양과 시설 소독을 하면 병해충 예방에 더욱 효율적이다'며 “작물 수확이 끝나는 대로 가능한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여 토양 또는 시설에 대한 소독을 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