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주최하고 6·25참전유공자회 하동군지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윤상기 군수, 김봉학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6·25 참전유공자회, 재향군인회, 보훈단체 회원, 유가족, 학생 등 33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식전 6·25 영상물 상영에 이어 호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호국영웅기장 수여, 참전유공자 가족 표창수여, 기념사, 회고사, 축사, 실제 6·25 전쟁에 참전한 손성호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의 ‘내가 겪은 6·25’ 강의, 6·25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상기 군수는 기념사에서 “6·25 전쟁 당시 많은 피해를 입은 우리 고장은 호국용사들의 희생정신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며 “의로운 용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안보의식을 더욱 공고히 다지자”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한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모범적으로 생활해온 유공자 가족 4명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7년간 전몰군경미망인회 군지회를 이끌며 자녀 양육에도 힘쓴 오남이(80·화개면) 전 지회장에게 장한 어머니상, 모범적으로 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도 돌본 조정숙(68·화개면) 전몰군경유족회 회원에게 장한 자녀상이 수여됐다.

그리고 농사일을 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무공수훈자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간병한 정효순(77·옥종면) 씨에게 장한 아내상, 6·25 전쟁에 참전한 뒤 금남면 회원으로 활동하며 모범적으로 생활한 이정구(86·금남면) 씨에게 장한 용사상이 주어졌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6·25 전쟁 아픔과 향수를 떠올리는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의 주먹밥 체험 및 시식, 자유총연맹의 6·25 전쟁과 관련한 사진전, 육군 8962부대 5대대의 서바이벌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