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륵사는 1980년에 종정이자 주지인 법흥스님이 창건하였고, 현재까지 30여 년 동안에 걸쳐 주변의 건물을 증축 혹은 신축하여 남미륵사에 걸맞은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꽃과 나무를 가꾸어 오늘에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되었다.

특히 남미륵사 경내에는 동양 최대의 높이인 36m 아미타 황동 좌불상과 1천만 그루의 철쭉꽃이 만발하면 그 화려한 위용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대단하다.

그리고 절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5m 크기의 부부 코끼리, 만불전, 팔각13층석탑 등은 국내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규모의 대단한 사찰이다.
 
또 지난해 2015년 9월경에는 ‘법흥 스님이 신도와 아동이 보는 앞에서 경내 에 있는 연못의 빅토리아 연꽃 위에 올라 참선을 하는 연화좌 행사가 열려 이를 쳐다본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마치 석가모니가 연꽃 위에서 명상하는 모습으로 재현하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법흥 스님이 직접 연꽃에 앉기도 했으며, 이 자리에 참여한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이 앉아 참선하고, 이를 쳐다본 방문객들은 넓지만 여려 보이는 연꽃 위에 사람이 앉아 연화좌를 선보이자 손뼉을 치며 함께 명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꽃 위에 앉는 행사는 수시로 열리는 게 아니라 매년 남미륵사가 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할 때만 치러져 행사 날짜를 기약하기 쉽지 않는다고 남미륵사 한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신도들이 앉게 되는 연꽃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보통 연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행사에 참선할 때 사용되는 연꽃은 ‘큰 가시연꽃으로도 불리는 빅토리아 연꽃이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연꽃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로 지름이 90∼180cm로 사람이 충분히 앉고도 남을 정도로 넓고, 이파리 아랫면에는 뾰족뾰족한 가시가 수없이 돋아 있으며, 지난 2015년 8월부터 꽃을 피워 9월에 절정을 이룬다고 했다.

현재 남미륵사에는 23개의 빅토리아 연꽃이 자라고 있고, 이에 법흥스님은 ‘연화좌를 하는 부처의 모습을 재현해 깨달음을 전하고자 4년 전부터 빅토리아 수련을 심었다’면서 “사시사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빅토리아를 국내에서 매우 키우기 쉽지 않지만 3년 만인 지난 2015년에 큰 연잎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남미륵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금년은 연화좌 행사가 다소 어렵다고 전하며, 당초 남미륵사 법흥스님이 ‘탁한 연못 위에 청정하게 피어난 연꽃처럼 중생이 번뇌의 바다에서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하기 위해 연화좌 행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