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남동부권(여수, 고흥, 광양, 보성) 해상은 지리적 요인으로 강한 북서 계절풍이 불어 해상상태가 평온하지 않다. 이 때문에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수색 및 구조 활동에도 제약을 준다.

올해 낚시어선 이용객은 10월까지 174,999명으로 집계되고 있어 2014년 142,39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지인들과 바다낚시를 떠날 계획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보자.

첫째, 구명조끼 착용이다. 불편, 자만, 과시, 설마 등을 이유로 구명조끼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구명조끼는 부력을 형성시켜 물에 빠지지 않게 하고 체온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생명과 직결되는 구명조끼, 출항 전 착용하고 입항 시까지 벗지 말아야 하겠다.

둘째, 승선자 명부 작성이다. 해양 사고 발생 시 구조세력이 파악할 것이 조난시간, 위치, 해류·기상의 영향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확한 승선정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승선원 확인을 위해 걸리는 시간만큼 구조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낚시어선업자는 정확한 승선자 명부를 작성해야 할 것이고 승선자는 신원확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안전수칙을 준수하자. 낚시어선 이용 시에는 배가 부두에 안전하게 정박하여 있을 때 승선하도록 하고, 선내에 부착된 승객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음주행위 및 선내 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겠다.

넷째, 만일의 사태에 대비 휴대전화 등 긴급 연락이 가능한 통신장비를 충전하여 휴대하고 신호용 랜턴과 추위에 대비한 방한용품도 준비하며, 갯바위에서는 전용신발(스파이크)을 반드시 착용하자.

다섯째, 갑자기 달려드는 파도나 너울에 주의하고,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기상이 악화되면 아무리 아쉬워도 과감히 철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승, 음주운항 등 불법운항 및 안전사고 발견 시 해양긴급전화번호 ‘122’로 신고하고,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자.

작은 실천이 거친 겨울 바다에서 여러분을 지키는 안전 지킴이가 될 것이며, 아울러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