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봄철 산행 안전하게...

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형재

2015. 03.30(월) 07:25

[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형재]꽃샘추위도 지나가고 거리마다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특히 봄을 맞은 산은 주말마다 등산객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 산행은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봄철은 낙상, 낙석 사고 등 가장 많은 산악 사고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봄철 산행을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을 하자. 추운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몸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산행을 계획 할 때 바위 능선이나 계곡 등은 피하고, 평소보다 등산 코스를 짧게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필요 장비와 비상식량을 준비 하자. 봄철 산의 날씨는 매서운 바람이 불고 곳곳에 빙판이 있는 등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다. 산 밑의 날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을 오르다간 저체온 증에 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땀을 잘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열량이 높은 초콜릿이나 약과 등의 비상식량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낙석과 낙엽을 조심 하자. 해빙기에 빈번한 사고가 바로 낙석 사고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나 비탈길 등에선 불안해 보이는 바위나 돌은 딛지 않는 것이 좋다.

본인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기겠지만 돌이 굴러 떨어진다면 아래에서 등반하는 등산객들에게도 큰 위험이 된다. 또 낙엽이 쌓인 등산로를 주의 하여야 한다. 겉으로 봐선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그 아래엔 빙판이 있을 수가 있어 자칫 잘못 디뎠다간 발목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추락 할 위험도 있다.

넷째, 조난시 대처법을 숙지하자.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등반 도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나 산악관리사무소 등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한다. 주위를 둘러보고 산악위치표지판 번호와 부상 정도 등을 침착하게 설명하고 부상자의 체온 유지를 위해 여벌 옷 등을 덮어 주며 혈액 순환이 잘 되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움츠려 지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계절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확인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

아침신문 mornnews@hanmail.net        아침신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