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영향으로는 미세기후 조절효과와 더불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머금으면서 산소를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토양 안정화에 따른 침식을 방지하고, 소음을 차단하는 공학적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삭막한 도심 속 가로수는 삶을 풍요롭게 해 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서귀포시에는 자연, 문화와 더불어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도시이다. 그런 도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늘 푸른 가로수이다.

가로수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려면 가지치기는 필수적이다. 공원녹지과에서는 수십 년간 이 일을 해온 전문가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전정 작업을 하는데, 곳곳에서 민원인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고민했으면 한다.

민원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가로수가 상가 간판을 가려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니 전부 배어주거나 기둥만 남긴 채 뻗은 가지를 완전히 제거해 달라는 것이며, 또 한 쪽은 나무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생육성장을 위한 가지치기 외에는 ‘절대 사수’를 외친다.

오래 전에 세워진 도시계획에 의해 인도 통로가 좁은 곳은 가로수가 보행에 방해되는 점은 있지만, 가로수 없는 삭막한 도시환경을 상상할 때, 우리는 그걸 지키고 가꿔나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가지치기 집중 시기에는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는 작업은 절대 안전을 요하는데, 일부 상가에서 제기하는 민원은 큰 장애요인이 아닐 수 없다.

더운 여름에는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과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가로수를 우리 모두 사랑하고 가꿔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