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줄여 이르는 말로, 문화관광부 소속의 문화예술진흥원 주관으로 1949년부터 1981년까지 실시되다가 지난 1982년부터 신인 등용문인 대한민국미술대전과 기성작가들의 현대미술초대전으로 개편되어 분리 개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전이 문예진흥원 주관의 관전(官展)에서 1982년부터 제2기로 불리는 민간단체 주관의 민전(民展)으로 바뀌면서 미술인들의 최고 권위의 상징인 ‘국전 초대작가’ 선발이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렇게 한동안 사라졌던 국전의 초대작가 제도가 30여 년 만에 다시 부활되어 심사를 통해 이번에 위촉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한국미술협회에 따르면 ‘다시 부활된 국전초대작가 심사는 반드시 국전에서 입선 이상의 성적과 함께 개인전시회 및 국제전람회 참여 등의 점수를 합산하여 일정 수준에 오른 작가를 선별하였는데, 국전 입선은 1점, 특선은 3점을 부여하고 개인전시회, 국전심사, 운영위원 등은 0.5점을 부여하는 등 누적 점수 합계 10점 이상을 달성한 작가를 선발하였다’고 그 기준을 밝혔는데, 전라남도미술대전 및 순천미술대전 등 일반 공모전의 입상은 그 가점에서 제외되는 등 쉽지 않은 심사조건이었다.

일반적으로 미술인의 품격을 논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때 호사가들은 국전에서 입선을 하였는지 못 하였는지를 따지기도 했으며, 그 보다 한 계급 높은 서열인 국전 추천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학위에, 초대작가는 박사 학위에 비견될 정도로 미술인의 최고 명예의 상징과도 같은 것으로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국전초대작가의 반열에 오른 4인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서양화부문 초대작가 김용근(金龍根)
1934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하여 1955년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제2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제19회(1974년)와 제28회, 제29회 국전에 연이어 입선하였으며, 전남도전에서는 제1회부터 제17회까지 10회의 입·특선을 하여 순천지역 제1호 추천작가에 올랐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1996년 첫 번째 개인전 이후 총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30주년 기념 초대작가전 등 수백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한국미협순천지부장(3-6대)과 한국예총순천지부장(2-3대), 한국미협 제20대 미술교육위원장(2004년)을 역임하였으며, 여수교육청과 순천교육청 장학사, 순천신흥중학교 초대교장(1996년-1998년)을 거쳐 순천남산중학교 교장(1998년-1999년)을 끝으로 교직에서 퇴임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비롯하여 한국예총회장상, 문교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법무부장관 상 등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하면서도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황토회 등 쉼 없는 창작활동과 순천대학교평생교육원에 출강하면서 후진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화부문 초대작가 서남수
1948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하여 전업작가로서 오로지 화업 한 길을 걷고 있으며, 1979년 제2회 현대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1983년과 1984년 연 이어 입·특선을 하였다. 전라남도전 심사위원(1981, 1982, 1985년)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2007년)을 역임하고, 한국미술협회순천지부 제17대, 제18대 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순천미술대전 등 수 십 회에 이르는 각종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한편,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33회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일본 현전(일본동경도)초대전을 비롯하여 일본·중국·독일·미국(LA)·파리교류전 등 2백회가 넘는 국내·외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한국미술협회순천지부 고문, 원미회 회원으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수채화부문 초대작가 나안수(49세, 羅鴈洙)
1965년 광양에서 태어나 매산고등학교(1984년),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여 미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순천제일대학, 광양보건대학, 여수한영대학에서 시간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우수상(1994년),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1995년), 대한미국미술대전 입선(2000년, 2007년), 특선(2006년)에 입상한 바 있다.

한편, 1990년 가진 첫 번째 개인전 이후 서울과 순천 등지에서 총 7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한국미술협회원전을 비롯한 순천미술협회원전 등 수 백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전남 청년작가상(2000년)을 수상하고, 지난 2001년 창립된 순천청년작가회 창립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순천지부 제24대 지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순천미술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수채화 협회, 광주전남 수채화협회원, ≪물․ 바람 기러기 수채화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화부문 초대작가 장안순
1966년 순천에서 태어나 금당고등학교,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동 대학원 미술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순천대학교, 순천제일대학, 원광대학교, 한려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대학 재학 중이던 19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을 시작으로 1996년 입선에 이어 2011년에는 특선에 입상하였다. 또한 전북도전 초대작가(2006년), 전남도전 초대작가(2010년), 순천미술대전초대작가(2010년), 전남청년작가상(2006년), 순천예총예술상(2008년), 순천원미상(2012년)을 수상하였다.

한편, 2000년 광주 롯데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스탄불아트페어(이스탄불,2012년) 등 21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KIAF를 비롯한 각종 국내전과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개최된 기획전 등 총 4백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파장회, 현대한국화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과 도화헌미술관 학예사, 광양시평생교육원과 순천시문화건강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