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다수가 선호하는 요직부서를 한번 담당하면 상위 직급에 승진을 하거나 단체장이 바뀔 때까지 요직부서 내에서 회전문 인사를 해오던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다.

특히, 구체적으로 기획담당을 투자유치과 투자유치담당, 감사담당을 스포츠산업과 시설개발담당, 행정담당을 친환경농정과 농정담당, 경리담당을 환경녹지과 생활환경담당으로 각각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주요보직에 새로 등용된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도 정기호 군정이 임기 후반기의 인사행정에서 구현하려는 인사의 적제적소, 현장중심,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 그리고 그에 따른 공정한 평가 및 후속조치 등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기획담당의 경우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중심으로, 예산이나 감사, 행정, 경리담당의 직위도 과거 주요 보직과는 거리가 있으나 격무로 평가받는 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던 공직자들이 기용되어 기존 직위 간 서열 중심의 인사 관행을 완전히 타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영광군에서는 연초에 단행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인사에서도 4급을 5급으로 강등시켜 읍면장으로 발령하되 선배공무원에게 4급 승진기회를 부여하고 행정, 재무 등 요직부서 과장을 읍면장으로 전보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에 대하여 대다수 군민들은 “과거 특정인 몇 사람이 요직을 독점하는 인사 관행에서 탈피하여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다수 공무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인사행태가 꼭 정착되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