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누에의 전설로 남게 된 장성의 양잠업기술력은 분소에서 간직한 채 누에박물관, 체험관 등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번 기구확대로 분소는 양잠업뿐만 아니라 곤충까지 확대하면서 다시 한번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분소장 김종선씨는 “이번 인사 때 도청으로 복귀할 줄로만 알았는데 도지사(박준영)께서 특명을 하달해 이곳에서 승진하게 됐다. 양잠업을 통한 그동안의 시간만큼 이제는 곤충의 부가가치를 개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다시한번 미쳐서 좋은 아이템을 선보이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설명했다.
그는 또“현재 우리나라 잠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프랑스나 이태리 등 외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거래되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공급이 많이 줄어든 지금, 충남· 북은 대규모 시설로 양잠업 붐을 일으켜 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제는 옛 장성의 명성을 다시 회복할 기회가 왔다”고 피력했다.

김종선 분소장은 “입는 잠업에서 먹는 잠업으로 시대가 바뀐 만큼 농민의 소득증대사업으론 손색이 없으며 올 해부터는 ‘기능성양잠지원법’으로 국가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농가소득작목으로 급부상할 것이 분명하다”며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명주실(실크)은 인간하고 제일 밀접한 관계로, 세계2차대전이 끝나고 나일론이 의류산업의 신소재로 급부상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현재는 토종, 재래종, 웰빙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명품으로 되찾아 왔다고 부연한다.

양잠업은 동의보감에서 효능 효과 치료 등 다수가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성인병치료, 기능성식품 및 인공뼈· 치아· 화장품 등 의료용으로 개발돼 잠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성양잠지원법’으로 잠업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을 대비해 장성군과 군민이 제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주길 바라는 분소장은 ‘모두가 일에 미쳐야 한다’면서 ‘미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된다’고 열정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한편, 김소장은 담양출신으로 대나무 연구· 개발을 통해 ‘죽녹원’을 기획했으며, 대한민국최초로 대나무연구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모두가 반대했던 죽녹원개발은 미쳐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 그는 아침에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지역민에게 지탄을 받으면서도 추진했고 그 결과, 현재는 전국의 명소가 됐으며 담양문화관광산업의 획을 긋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적재산권인 특허권도 10개나 갖게 된 그는 일만큼은 열정을 갖고 뛰어 들어야 하며 끝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가 제일 아쉬운 것은 “모두가 미치지 않는 것”이라며 공무원이 일에 미쳐야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장성군의 전폭적인 지원확대와 정책개발을 통해 군민의 소득작목으로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도록 공무원이 앞장서야 하며, 초석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밝힌 그는 잠업의 최적지로 산과 평야의 조율이 잘 이루어진 장성이야 말로 양잠업의 최고를 자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양잠업의 계획

기능성 양잠 2015년까지 2천억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2015년까지 시설 현대화, R&D, 기술교육 등에 500억원 투자
   

농림수산식품부는 기능성 양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시설현대화, R&D, 기술교육 등에 집중 투자한다.

양잠산물의 생산액 규모를 현 700억원에서 ’15년까지 2천억 수준으로 높인다. 이를 통해 기능성 양잠을 농업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12월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기능성 양잠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1~2015)」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계획은 지난해 제정된「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 5년마다 수립되는 제1차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지자체, 관련단체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

이날 발표한 제1차 종합계획에는 ‘농업분야 최고의 성장 동력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5대 추진전략 및 14개 추진과제의 정책방향과 투자계획을 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종합계획 수립에 발 맞춰 올해를 양잠산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이하는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제1차 기능성 양잠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 확정’

󰊱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
맞춤형 우량 묘목 및 잠종의 육종․보급을 확대하고, 농가의 생산을 촉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뽕나무 묘목(오디용)과 누에 품종을 증가시켜 기존 생산보급에 차별을 둔다는 계획이다.
또한 누에 사육시설을 현대화해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 원료생산을 촉진하고, 양잠농가의 노동력 경감을 위해 인공사료생산․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전문인력 육성 및 기술교육 강화
대학(농수산대학) 등에 양잠관련 전공과목을 개설(2012년)토록 하고 이수한 졸업생은 전문 연구 인력이나 선도농가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며, 원료․제품 생산자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후계자 및 신규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창업농 프로그램」운영을 실시해 기술교육에 매진한다.

농과계 대학, 농업기술센터 등이 주관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상설화해 「기술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1억이상 소득(조수입) 창출을 위한 선도농가 50호를 육성하고 2020년까지 100호 농가로 늘려 기능성 양잠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설현대화, 가공 상품화, 인공사료공급 등을 우선 지원한다.

󰊳 R&D의 활성화
품종육성 51억원, 양잠산물 상품화 82억원, 신소재 상품개발 125억원 총 258억원을  R&D투자예산을 세워 활성화 시킨다.
먼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 기술연구를 촉진해 생산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고, 최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오디, 뽕잎 등의 가공 상품화를 적극 유도해 기존 5종이였던 가공상품을2015년까지 19종으로 늘려 오디, 뽕잎에 대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양잠산물로는 누에제품에 누에가루, 누에환, 동충하초, 누에그라가 있으며, 뽕잎제품
으로는 뽕잎가루, 뽕잎차, 뽕칼국수 등이 있다. 오디제품은 생과, 오디주스, 잼, 오디제리,
술 원료 등이며, 실크제품 실크화장품, 황금수의, 실크비누 및 치약, 실크분말, BF-7 등이
있다.

식․의약용, 생활 공감형 신소재산업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해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신소재상품 개발 목표 ․ 건강기능식품 인정 확대 ․ 동충하초 등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소재 개발 ․ 피부질환 및 비만 치료제 등 바이오신약 개발 ․ 누에고치를 이용한  바이오신소재 개발에 적극 참여한다.

󰊴 가공․유통 활성화 및 마케팅 강화

양잠산물의 신선도 유지, 원활한 유통을 위해 주산지에 양잠산물시범단지를 조성해 생산․가공․유통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지역농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역축제, 관광 등과 연계한 주산지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기위해 양잠산물 저온유통시설을 2015년까지 50개소(매년 10개소)확충한다.

2011년 신규예산 45억원을 반영해 10개소를 시설하고 분말․환 제품생산시설을 2015년까지 16개소(매년 4개소)로, 양잠산물시범단지조성은 2015년까지 3개소로 시설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홍보를 위해 자조금 조성, 대표브랜드 개발, 홈페이지 보완, 양잠산물전시회 등을 통해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 제도개선 및 추진체계 정비․보완
뽕나무묘목 생산․공급기준 및 재해 지원기준을 마련해 특수용도 누에고치의 품질기준 제정, 양잠산물의 원산지표시 도입 등 제도개선을 통해 산업 활성화를 촉진한다.
관련단체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학계, 연구기관의 전문가로 (가칭) 기능성양잠산업발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잠산업진흥 및 정책자문 그룹으로 적극 활용해 체계적인 제도개선을 마련한다.

호남아침신문 호남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