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불갑산 일대의 산천을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가 금년에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평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일주일가량 늦어져 만개가 전년보다는 덜했지만, 축제기간을 전후하여 3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호남지역의 대표적 가을축제 위상을 확인시켰다.

  축제 첫날에는 우리 군과 국제교류중인 일본 오즈시장을 포함한 방문단 일행이 축제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부산광역시 중구청장 및 재광.재경 향우회 일행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둘째날에는 영광문화원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인 창무극(“아가! 청아~”)이 실버세대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신명나는 연극 무대로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공옥진여사가 직접출연 하여 짧은 공연과 노래로 감동을 주었다.

  셋째날 영광읍 주민자치센터의 마당극 “상사화 대박났네”와 우리춤 공연에 이어 가수 한혜진, 박진도, 서주경 등이 출연한 "KBS 빛고을 가요 차차차"에는 행사기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운집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밖에 문화행사인 상사화그리기, 글짓기, 애틋한 사랑을 담은 시·수필공모전과 체험행사인 상사화탁본, 시화전은 상사화축제의 이미지와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시행사인 분재.야생화.수석.그림.사진 전시와 굴비.보리막걸리.돼지고기.베지밀 무료시식으로 관광객들의 먹거리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축제의 새로운 추억을 남겼다.

  한편, 군(郡)에서는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추석명절 전후로 상사화 꽃구경을 하러온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교통정리 등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분재.야생화 등의 전시 행사기간을 늘리는 등 볼거리 제공으로 전국최고의 가을 테마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