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든 행사에 홍보대사가 나선다. 홍보대사라는 것이 유명인을 활용해서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니 각 행사에 홍보대사를 활용하는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광양시에서도 시를 전국으로 알리고 지역의 특산물 홍보를 위한 일환으로 영화배우 이보희씨와 탤런트 이상숙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18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에 광양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보희씨와 이상숙씨는 MBC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견배우이며, 광양시에서는 홍보대사 선정 이유에 대해, 그동안 TV나 영화를 통해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가 높고, 좋은 이미지의 연예인으로 인정받아 위촉하게 되었으며, 이런 분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 홍보대사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보면 몇 가지 첨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홍보대사가 좀 더 열심히 활동했으면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홍보대사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몇몇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나면, 특별히 할 일이 없어져버린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홍보플랜이 필요하고, 무턱대고 홍보대사만을 난발하는 것은 홍보효과를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정말 홍보대사라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사회 저명인사나, 유명인들이 홍보대사라는 타이틀을 받아 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들이 일반과 미디어의 관심을 이끌어내서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알리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홍보대사의 활동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홍보대사라는 직책은 그 사안에 대해 본인 자신이 스스로 철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일례로 미국의 유명한 배우인‘할베리’는 소아당뇨 관련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어려서 소아 당뇨 환자였고, 그 과정에서 격었던 고통을 다시는 어린 환자들이 격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당뇨환자임을 밝히면서 소아 당뇨병 관련 홍보대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활동도 매우 다양하다. TV 쇼나 신문에 인터뷰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아환자를 위한 자선 바자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어린 환자들의 고통을 전달하고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홍보대사가 스스로 적극적인 활동을 해 나갈 때만이 홍보대사로서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수많이 지나가는 홍보대사들... 이들이 그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물론, 관리기관에서도 선정만 해놓고 나 몰라 하는 식의 안일한 행동이 아닌 홍보대사라는 직함에 걸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말 그대로 홍보의 가장 큰 첨병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