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보건현장에 던진 30년

순천보건소 건강증진과 이정희 과장

2008. 10.05(일) 22:06

한풀 꺽여 스러지는 푸르렀던 여름의 뒤안과도 같이 어쩌면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오십이라는 나이는 쓸쓸한 내리막길을 예감케 하는 초가을의 정서 같은 것으로나 비견될 수도 있을까?

그런 오십줄의 몸짓이 드러내기 십상인 허전한 허탈감 이라거나 혹은 무거움, 이런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마치 한줄기 ,아침햇살과도 같은 밝고 청량함으로 높지 않은 간편한 신발 수수로운 평상복의 차림새로 주위에 알려졌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녀는 지난 9월25일 출근해 있었다.

순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이정희씨(51), 여성으로는 순천시청에서 유일하게 과장이라는 직함을 차지한 그녀는 예사롭지 않은 깔깔한 눈빛을 치켜들고 아무것도 내새울게 없음을 몇차례나 곱씹으며 여성 특유의 깐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건강증진과는 순천시청에서 중요한 부서중의 하나이다. 건강증진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먼저 건강증진 사업으로 금연클리닉. 매년1500명 이상이 신규 등록하여 38.5%정도의 시민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

공모를 실시하여 유치원 1개소, 초등학교 1개소, 중학교4개소, 고등학교2개소 등 8개소에 평생건강실천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한다. 시민이 건강생활실천 생활을 확산키 위해 시민걷기동아리 운영. 특히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행복24시 정겨운순천사람들 운영하고 있다.

이동버스 2대를 특별 제작해 ‘행복24시 정겨운 순천사람들’ 이라는 닉네임으로 지역주민들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행복24시 정겨운 순천사람들은 2007년 9월3일 출범하여 430개 마을 찾아다니며 주민들 4만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처럼 중요한 부서의 한 복판에 그녀가 있다.

이 과장은 “보건소 하면 일부 계층만 이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모든 시민이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의 질병치료에서 예방중심 사업으로 바뀌면서 운동, 영양, 비만, 금연, 절주, 성인병 예방,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 할 수 있는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매알 매일 늘어나고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합니다”

확신에 찬 음성으로 그녀는 순식간에 자기의 말을 마치고 또 어떤 일자리가 자신을 불러내는 것인지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