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한 선암사 천태종을 널리 전파한 호남의 중심사찰인 선암사경내에 가득한 가을빛은 풍경소리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합니다. 어느 곳이든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선암사는 문화재청이 뽑은 사진찍기 좋은 가을풍경문화제 3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보물 395호 선암사 3층 석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곳입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삼인당 연못에도 가을이 살 푼 내려앉았습니다. 작은 섬을 지키고 있는 대롱나무도 곱게 물들었습니다.

조계산이 품고 있는 선암사는 수백 년 수령의 상수리, 동백, 단풍, 밤나무 등이 울창해 가을이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선암사 단풍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풍경만 바라봐도 세상의 번뇌를 씻어내기에 충분한 선암사, 봄빛 못지않게 가을빛이 아름다운 선암사로 나서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