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비안전서(총경 김동진)는 “어제 오후 4시 35분께 여수시 소리도 남쪽 27㎞ 해상에서 화물선 H호(컨테이너선, 독일선적, 65,918톤, 승선원 22명)에 손가락 2개가 절단된 환자가 있다고 여수해경으로 신고가 접수되어 경비함정을 신속히 기동시켜 육지로 응급환자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H호에 승선한 선원 M씨(남, 필리핀, 40세)는 엔진 내부 수리 중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부러지고 찢어진 상태로 매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수해경은 헬기를 동원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이륙하였으나, 현지기상이 비가 내리고 있었고 해무로 3㎞ 앞도 안 보이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헬기를 회항시키고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비함정이 화물선에 접안하여 화물선 사다리를 이용,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받은 후 여수시 신항으로 신속히 입항하여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였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이더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선원 M씨는 광주소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