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7일 선거인단 사전투표에서 특정 당대표 후보의 우세를 점칠 수 없지만 여기에 7.8일 양일간 여론조사와 9일 9,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전대 현장투표 결과가 전체 득표의 30%로 반영되기 때문에 그 영향은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계파 전으로 구도가 뚜렷했던 만큼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2선으로 후퇴할 세력이 결정되는 가운데 하루 앞둔 8일 당권 4인 주자들은 현장투표 참여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화유세를 벌이며 막판까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당 대표 후보자 연설에 앞서 점버를 입고 있는 모습

물론 그간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우위를 보인 친박계 호남출신 순천시가 지역구인 이정현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원 표심 또한 예측하기 어려우나 결국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는 의견에 약간의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지역별 대의원 여론에도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받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4차 전당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과 당·청 간의 역학관계 그리고 미래 권력인 대권 주자에까지 영향이 미쳐지는 역학관계에 있어 그 파괴력으로 뒤흔들 수 있는 잠재적인 여권 권력재편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정도로 중요하다.

이 가운데 이정현 의원이 최근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서울시장이 대권주자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너무 실망스럽다.’라며 꼬집어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타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는 것을 주위 깊게 듣고 있는 모습

그리고 이정현 의원은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이 제기한 ‘오더정치’ 논란에 대해서는 “누가 오더한다고 해서 들을 국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였고, 또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민과 당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간 누구도 쳐다보지 않던 저를 발탁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한대로 열정을 갖고 봉사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해 당원들 주위로 부터 환심을 받았다.

나아가 이정현 의원은 TK를 비롯한 전국적 친박계 조직표 결집 여부와, 영호남의 벽을 허무는 호남 출신 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친박’ 브랜드로 얼마만큼 해소했는지도 변수이지만 내일 만약 박근혜 대통령께서 전당대회에 참여할 경우 그 수혜자는 이정현 의원에게 쏠려 전당대회 현장에서 투표하는 친박계 대의원들에게는 무언의 이정현 의원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되어 당선여부는 더욱 더 투명해 질 전망이다.

한편, 8·9전당대회는 전체 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지난 7일 치러진 지역별 현장 투표 6만9817표와 9일 대의원 현장 투표 9,100표를 합친 선거인단 7만8917표가 총 투표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가 나머지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선거인단 표로 환산하면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선거인단 11.3명과 같은 비중을 갖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9일 오후 7시쯤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