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단일화 무산으로 ‘4자 구도’로 정리되어 비박계 단일후보 주호영 의원(56)과 친위친박 이정현(58), 중도친박 이주영(65), 최상친박 한선교(57) 의원 등 3명의 친박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향후 최종 승자에 따라 여권의 대권구도와 당·청간의 중심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에 따른 일대 변화와 파장이 예고될 전망된다.

그리고 금일 전국 투표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당원 34만7500여명 선거인단 중 전대 현장에서 투표하는 대의원을 제외한 33만7375명에 따라 승부는 사실상 오늘 갈리지만 개표는 전대 당일 9일 이루어진다.

하지만 오늘 사전투표에는 모두 6만9817명(20.7%)이 참여했고, 수도권(2만1037명), 대구·경북(1만9326명), 부산·경남(1만6589명), 충청(7066명), 강원(3338명), 호남(1741명), 제주(720명) 순이며, 최종 결과는 사전투표와 대의원 투표 결과를 70%,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 비중으로 합산해서 정해진다.

더군다나 이정현 의원의 경우 호남 당원수가 적지만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친박 ‘몰아주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변수이지만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가 있듯이 이정현 후보는 경쟁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 의뢰로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일반국민 대상으로 실시한 새누리당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당원과 일반 국민 조사에서 모두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를 기술하여 살펴보면 이정현 후보는 당 대표 지지도 당원 대상 조사에서 23.8%로 이주영(18.6%), 정병국 (17.0%), 주호영 (12.8%), 한선교 (10.6%) 후보를 눌렀다.

이 가운데 이정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다’며 "1년 5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어떤 대표도 못했던 방식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정현 당 대표 후보는 ‘박대통령 정부 5년 임기 가운데 3분의 2가 남았다고 하면 나머지 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남은 임기 레임덕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당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꼬집어 강조했다.

특히 이정현 의원은 유세현장에서 밀짚모자 차림으로 연설에 나서는 등 친화력과 인지도 그리고 여당 불모지인 ‘호남 3선’의 상징성을 강점으로 삼았고, 또 역발상으로 타 후보가 표현하지 않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최후까지 레임덕을 최소화한다고 표현하여 “청와대가 이정현을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 만큼 박근혜 정부 지지에 대해 오로지 일편단심 충성하는 모습이 당원들에게 통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또 새누리당 당료 출신인 이정현 의원은 33년 간 새누리당에 몸담으면서 지역 당원간의 소통으로 인한 그는 밑바닥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데다 최근 영호남 지역 벽을 허무는 최초 호남 출신 당대표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 총선 참패 후 친박계에 대한 당원들로부터 심판 여론이 거세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와 반면 강성 비박계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는 것이 전 지역의 당원들의 전언이며, 이런 면에서 오히려 이정현 의원이 친박계 지지를 업으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변에서 나오고 있어 이정현 의원이 매우 유리한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정현 의원은 오더 정치에 관해 공식적인 발언을 삼가면서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하고, 또 상대방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정치 문화는 이제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며, 70년 정치 역사를 바꾸는 호남 출신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하면서 기존에 활동해 왔던 조직에 의존하지 않는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점을 역설하고 당원들로부터 칭송받은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1인1표제'가 주요 변수로 꼽히며, 기존 전대와 달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할 뿐만 아니라 당 대표 선거에선 유권자가 1표만 행사할 수 있어 당협위원장 등 조직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 절 반 가량을 차지하는 영남권 표심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호남 출신의 이정현 후보가 대중적 지지도는 높지만 호남권 유권자가 전체 선거인단의 3%에도 미치지 못해 일각에선 영남권 기반의 주호영.이주영 후보가 조직표에서 앞설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가리키는 이른바 '박심'도 박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맞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지만 만약 지난 전당대회처럼 이번에도 현장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현장 표심이 요동쳐 친박계로 표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으로 그 수혜자는 이정현 의원에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비박계 단일화 효과와 반면 친박계는 이정현·이주영·한선교 후보가 완주하면서 1대 3의 구도가 됐고, 이에 대해 친박계가 조직력에선 앞선다는 평가를 있지만 후보가 난립하면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 되었고, 그러나 선거전 막판 위기감을 느낀 친박계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이정현 후보에게 집단적으로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비박계 일부 당원들도 이정현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영.호남을 넘어 전국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비박계 수장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도 얻어 당 내부의 결집에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중론이 솔솔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