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군청 군수실에서 남해공용터미널 내 사업자와 군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영일 군수 주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터미널 내 사업자인 상인연합회와 주 운송사업자인 남흥여객(주), 매표소 임대사업자 등 이해 당사자의 요구와  입장을 청취하고 향후 중재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인연합회 측에서는 자신들이 권리를 가진 주차장 부지에 대한 사용료를 남흥여객 측에 요구했으며, 이에 반해 남흥여객 측에서는 터미널 시설에 있어 운송사업자에게 별도의 주차장 사용료를 부담할 의무가 없다며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은 비록 이날 간담회에서 이해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점에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향후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해결 방안을 적극 찾아나갈 방침이다.

 이미 남해군에서는 신도천 부군수를 단장으로 남해공용터미널 정상 운영을 위한 T/F팀을 구성했으며, 27일 T/F팀 단장인 부군수 주재로 팀원이 함께하는 2차 간담회를 열어 행정 차원의 중재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영일 군수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번 여름 휴가철은 물론 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우리 남해군이 그 관문인 터미널에서부터 군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중재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남해공용터미널은 터미널시설을 대표하는 터미널사업자가 없어 터미널 내 각자의 시설에 대한 권리를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연합회, 여객운송사업자, 매표소 임대사업자 간 이해가 엇갈려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급기야는 터미널 내 주차장 시설에 대한 권리를 가진 상인연합회 측에서 운송사업자인 남흥여객(주)에서 주차장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자 버스주차장을 일반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할 계획까지 갖고 있어 군민과 관광객들이 버스 승하차 시 많은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남해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물섬 관광 남해 이미지 훼손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터미널 관계자들의 이해와 양보를 통한 합리적인 협의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