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상은 지난 2010년 인상 이후 6년 만에 인상하는 것으로 시민부담을 고려하여 2017년까지 현실화율 100%를 목표로 2016년 10월, 2017년 4월, 2017년 10월, 3단계에 걸쳐 40% 정도 인상하게 된다.

이번 인상으로 가정용 평균 16톤을 사용할 경우 첫 단계 2016년 10월에는 현재 5,280원에서 6,080원으로 800원이 오르고, 2단계와 3단계 인상 시에도 각각 800원씩 올라 총인상액은 2,400원 정도 오르게 된다.

3단계까지 인상(40%)하더라도 도내 창원시, 사천시 요금과 비교하면 각각 매월 2,720원, 3,040원 정도 더 싼 요금으로 도내 시 단위에서 제일 낮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특별회계는 독립채산제의 원칙에 따라 상수도요금 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진주시 수돗물 생산원가는 톤당 719원이나 상수도요금은 523원으로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상수도요금을 생산원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시설 노후화와 함께 원수 수질은 점차 악화되어 시설개량이 시급함에도 투자재원 부족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많은 문제가 예상됨에 따라 수도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종전에는 물가 등을 이유로 상수도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으나 상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한 심각한 누수 및 녹물 발생 등에 따른 주민 피해와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노후관 교체와 노후 정수장 현대화를 위해 지자체마다 현실화율 목표를 설정하여 상수도요금의 현실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2017년까지 상수도요금 현실화율 100% 달성을 제시하여 이번 인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경부도 상수도 노후관 교체 등에는 국비를 지원하지 않았으나 2017년부터 노후상수도 정비 국고보조사업 선정 시 상수도요금 현실화, 상수도 투자실적 등을 평가항목에 반영하여 차등 지원함에 따라 국비지원이 절실한 지자체는 정부에서 권고한 현실화율을 맞추기 위해 상수도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추세에 있어, 진주시의 상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과 동시에 저소득층에 대한 수도 복지 향상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상수도요금 감면제도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이 제도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정에 월 5톤에 해당하는 요금을 감면해 주는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 6,800여 세대는 상수도 요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요금 감면 신청은 8월1일 이후 주소지 읍·면,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파계량기 교체 비용도 자부담에서 자연재해에 한해 무상으로 시행하여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상수도요금 인상은 노후수도관 교체, 인구 50만 도시와 원수수질 악화에 대비한 상수도 시설 확충 및 현대화, 정수장 통폐합 등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과 국비지원 확보를 위해 현실화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상수도 재정의 건전화를 위한 결정이므로 시민들의 이해를 바라고 수급자 감면 대상 세대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