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봄비가 내린 천년 국보사찰 무위사(국보 13호,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경내 홍매화가 금방이라도 터트릴 듯 꽃망울을 머금고 있지만 채 녹지 않은 지붕의 눈은 오는 봄이 더딤을 알려준다.
차분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저수지의 물안개와 어우러진 월출산이 흑백사진처럼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채 녹지 않은 얼음장이 봄이 아직 일렀음을 보여준다.

바람한점 없이 차분하게 비가 내린 전남 강진군 군동면 탐진강에서 왜가리 한 마리가 먹이를 기다리다 추위를 느꼈는지 움츠리고 있고 인기척에 놀라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기러기와 차분하게 유영을 즐기는 고니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