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대의 학칙에 따르면 수업 시수의 4분의 3을 채우지 못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박탈돼 F학점 처리를 해야 한다.

지난 4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4단독(판사 강효원)은 여수 한영대학 스포츠 건강관리학과 A교수에 대해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고 학점을 준 혐의(배임수재)로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해당 학과 학생(4명)은 모두 'A교수의 수업에 대부분 출석하지 않고 리포트를 제출하거나 시험을 치른 적이 없는데도 C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고 진술하였으며, 한 학생은 "시험을 제 시간에 치르지 않고 다음날 학과장실에서 감독자도 없이 시험을 치렀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또 증인으로 나선 B학과장은 "A교수를 도우려고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별도로 만들어 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문제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학과 학생 중 상당수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았으며, 특히 이를 근거로 ‘국가장학금’까지 받고 학교를 다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러한 학과 운영을 편법적으로 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른 여수시민단체의 반발과 언론보도에 따른 내용을 보고 졸업생인 A씨는 “지역 사회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로 한영대 졸업생이라는 말조차 꺼내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하고 하루속히 학교운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A교수 한 사람의 문제로 한영대 전체가 부정(적)한 대학으로 매도되어서는 안될것이며, 학교는 이러한 문제점이 야기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철저한 조사 및 확인을 통해 쇄신의 자세로 새롭게 거듭나는 대학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