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강진군 강진읍 보은산(강진읍 북산)중턱의 작은 절인 고성사에서는 주민과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9회 고성사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대웅전 앞마당에 무대를 차린 고성사 음악회는 아직은 파릇파릇한 단풍나무를 지붕삼아 산삼 음악회답게 대금연주와 절과 가장 어울리는 가수 김태곤의 노래 소리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구성으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무덥고 힘들었던 지난여름을 보내고 다소 쌀쌀함마저 느껴질 정도의 밤공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지친 심신을 달랬다. 성악으로 수준 높은 음악회처럼 보이다가 대중가요로 흥을 돋우는가하면 뮤지컬 음악공연까지 곁들여진 이 날 고성사 음악회는 공연이 끝나도 아쉬움에 자리를 지킨 관객들로 늦은 시간까지 절 마당에 사람들이 북적였다.

고성사 법두 주지는 “다산이 암자에 머물렀던 절로 더 잘 알려진 고성사가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는 친숙한 공간이 돼가고 있다.”고 말하고 절에서 내려다보는 강진만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기를 권유했다.

한편, 강진군 관광개발팀 “작은 절에서의 작은 음악회로 주민들 간의 친목과 화합의 계기마련과 함께 지역향토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