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작대나무낚싯대 2대, 이문석 장인 작품을 만나다

2018. 04.08(일) 10:44

2012년 공모전에 출품된 대나무낚싯대, 견지낚싯대, 받침대, 낚싯대보관통 총8종 작품

[아침신문/김숙오기자] = 승작대나무낚시대제작소는 지난 1963년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서 시작하여 2006년까지 약 40여 년간 국내에서 유일 무일하게 옛 전통방식으로 대나무낚싯대를 제작하여 국내 및 해외에 까지 공급하여 전국 낚시꾼들 사이에는 승작대나무낚싯대  방기섭 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남 순천시'라고 하면 대한민국 정치 일 번지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정원1호"가 있는 것이라고 누구나 다 알 수 있으며, 더불어 친환경 생태도시로 유명할 정도로 비단 국내뿐만이나라 세계에서도 웬만하면 살기 좋고 경관이 매우 풍부한 도시로 알고 있고,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옛 고화 그림이나 서적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친환경 대나무낚싯대와 견지낚싯대를 전통방식대로 제작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 화제의 주인공은 '승작대나무낚시대제작소'라는 상호로 지금까지 전승되어 대나무낚싯대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문석(남, 59세)씨이다.

특히 이문석 씨는 한화그룹 한화(주)에서 근무하면서 공작기계설계 및 생산기술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을 축척해 왔고, 특히 현재까지 약 140여회 선진지 해외연수를 통한 다양한 기술습득과 유명한 공작기계 생산업체을 방문하여 견학을 통한 생산기술을 확보하였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남다른 기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문석 씨는 고 방기섭 장인과 그에 부친으로부터 가공 기능을 전수받아 지금도 그 방식으로 제작하여 사용 중에 있으나 일반인 혹은 가공 기능을 모르는 소목 혹은 철을 다루지 않은 장인과 공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분들은 일상적 용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답답한 표현을 전달했다.

우선 우리 옛 전통 대나무낚싯대에는 ‘주작과 한작이 있다고 한다.’ 그 중 함경도 지방에 뿌리를 둔 주작은 투박한 것이 특징이고, 한작은 세련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고 방기섭 선생은 주작과 한작의 장점을 접목한 자신만의 비법으로 대나무낚싯대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1977년부터 대나무낚시대 장인 방기섭 선생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낚싯대 제작에 필요한 공구들을 직접 용도에 대해 논의하면서 제작해 스승격인 방 선생에게 주면서 대나무낚싯대 만드는 과정을 부분적으로나마 기계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방 선생은 이씨가 공방에 오면 낚싯대 만드는 과정을 돕는 그에게 방 선생은 우리 전통 낚싯대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런 전수교육이 되었다고 한다.

또,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방 선생으로부터 낚싯대 제작과정을 하나하나 이해하면서도 가장 큰 자부심으로는 그에게 자신의 전공과 연계해 옛 방식 작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오늘날 그가 보유하고 있는 ‘맞춤형 기계제작’으로 인해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여 이제는 표준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 선생의 과거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면서 오늘날 전통 대나무낚싯대에는 옛 문헌적 기록이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까지도 일명 '꼿기식'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 대나무낚싯대 제작에 있어서 각각 하나하나 분리되어 가공하여 완성된 작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상품에 대한 과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이 방 선생의 낚싯대 제작방식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느니, 일본식 낚싯대라느니 하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을 탓하기 전에 스승으로부터 배웠던 전통가공 방식을 가지고 묵묵히 현대화하여 작업해왔고, 특히 대나무낚싯대 외관의 칠작업은 오랫동안 사용하지도 않았고 또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일반적인 우레탄도료 칠 작업을 전혀 사용하지않고, 지금까지 약55년간 사용해 왔던 캬슈 혹은 옻칠로 작업하여 대나무낚싯대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대나무낚싯대에 대해 전혀 무지한 사람들이 요즈음에는 우레탄 도료가 좋다고 사용하는 분들이 있으나 대나무낚싯대에는 아직도 우레탄 도료 사용은 검증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릴낚시 혹은 바다낚시대를 만들고 있는 대량생산용 카폰낚시대와는 재료 성분상 적합할 지 모르겠지만 대나무낚싯대에는 적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어서 언급했다.

또한 그는 2018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과 관련하여 작품을 구상중에 있었고, 더불어 그간 역대 공예대전에 참가했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작품에 대한 당시 구상했었던 제작의도에 말하였고, 또 작품 제작에 있어서 각각의 특화된 기능과 기술에 대해 접목한 차이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주어 장인으로서 풍기는 인상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한편, 이문석 장인은 2013년 전라남도로부터 ‘전남도문화상’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공예예술대전 대상 수상과 영호남공예교류전 개최, 순천시공예협회 설립 등 공예산업 발전에 공이 크고, 지난 200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순천시낚시협회을 역임하면서 5월경에  ‘제8회순천시장기낚시대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숙오 jlms1024@hanmail.net        김숙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